두산건설(011160), STX(011810)건설, 동부건설(005960), 대우건설(047040) 등이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을 통해 보다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지원한도는 기업별로 최대 1000억 원이다.
다만 공정거래위원회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10위권이내 그룹 건설사인 현대건설, SK건설, 한화건설, 포스코건설 등은 P-CBO 대상에서 제외된다.
P-CBO란 건설사 등의 신용도가 낮은 회사채를 기초자산으로 유동화자산을 구성, 신용보증기금이 보증을 선 유동화증권을 시장에 매각해 자금을 조달한다. 부실 가능성을 감안해 후순위채 9%를 발행, 건설사(4%)와 건설관련업체(5%)가 인수토록 했다.
금융위는 지난해 8월 ‘건설업 금융지원 강화방안’으로 건설사 P-CBO 지원 규모를 3조 원에서 4조 3000억 원으로 늘렸고, 중소, 중견기업 중점 지원을 위해 대기업 계열사들은 P-CBO 대상에서 제외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8월 이후 지난달까지 P-CBO 발행규모는 6000억 원으로 예상보다 부진했고, 건설기업의 경기실사지수도 지난해 10월 이후 크게 하락한 상태다.
고승범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은 “건설경기 부진 장기화로 건설업계의 자금애로가 지속되고 있다”며 “P-CBO 지원대상에서 제외된 대기업 계열 건설사중 A등급이하는 회사채 발행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건설사 P-CBO 지원대상을 재계순위 10위 이내를 제외한 대기업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다만 P-CBO풀에서 건설사 편입비중 50%는 유지할 방침이다. 2010년 8월 건설사 P-CBO를 도입한 이후 1월말 현재 719개 업체에게 2조원을 지원했고, 잔여한도는 2조3000억원 수준이다.
신용보증기금은 오는 27일 중소, 중견건설사를 대상으로 건설사 P-CBO를 연내 첫 발행하며, 3월에는 두산건설, STX건설, 동부건설 등 대기업 계열사가 포함된 P-CBO를 발행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향후 P-CBO 발행추이를 살피며, P-CBO 지원규모 및 1사당 지원한도 확대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