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강경지 기자]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최근 무더운 날씨로 폭염 환자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9월말까지 폭염구급대를 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
소방재난본부는 114대의 구급차에 얼음 조끼를 비롯해 얼음 팩, 생리식염수, 정제소금 등을 갖춰 폭염환자가 발생하면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올들어 지난 28일까지 서울에서 발생한 폭염환자 수는 37명이다.
소방재난본부는 폭염특보 발령기간 동안 폭염 취약 지역에 대한 예방 순찰도 한다. 홀로 사는 노인 세대를 방문, 혈압과 체온 측정 등 건강체크와 폭염 예방 요령을 당부한다.
열이 많은 노인에게는 열을 식힐 수 있도록 생리식염수를, 땀을 많이 흘린 노인에게는 정제소금을 준다. 한 낮에 과도한 운동 등을 자제하고 외출을 삼가고 수시로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 달라는 등의 폭염 예방 요령을 알려준다.
소방재난본부는 폭염주의보가 발령되면 노인정, 공사장, 야외행사장, 노약자 밀집지역을 오후 1회, 폭염경보 발령 때는 오전과 오후 각 1회 이상 예방 활동을 펼친다. 폭염주의보는 낮 최고기온이 최고 섭씨 32~33도 이상인 경우가 2일 정도 지속될 때, 폭염경보는 낮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인 경우가 2일 이상 지속될때 내려지는 폭염 특보이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서울에서 발생한 폭염환자는 399명이었다. 폭염 환자 발생 원인을 보면 일상생활에서 발생한 경우가 139명(34.8%)으로 가장 많았으며 ‘음주’ 57명(14.2%), ‘운동중’ 50명(12.5%), ‘작업중’ 29명(7.2%)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이 169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50대와 40대가 각각 86명, 84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