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 | 이 기사는 10월 25일 16시 41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이데일리 이재헌 기자] 25일 채권값이 횡보세로 마감했다. 코스피가 소폭 하락했지만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가 이어져 제자리로 돌아왔다.
현물시장 금리도 모두 제자리를 지켰다. 기간물별로 ▲3년물 3.53% ▲5년물 3.67% ▲10년물 3.94% ▲20년물 4.14%를 기록했다. 통화안정증권 1년물은 3.56%, 2년물은 3.65%로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에는 저가매수가 유입됐다. 이틀 연속 채권값이 떨어진 탓에 이때를 기회삼아 향후 이익을 노리는 매수세가 일부 들어왔다. 이에 한때 국채선물은 전일대비 10틱 이상 오르며 104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도규모를 늘리기 시작했다. 오후 1시 전까지 1000계이 채 되지 않던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도 규모는 시간이 지날수록 증가해 2500계약까지 달했다. 국채선물 가격도 점점 떨어져 상승폭을 모두 반납했다. 코스피가 함께 떨어졌지만 그 폭이 미미해 특별한 호재로 작용하지 못했다.
한 증권사의 채권운용역은 "아직까지 방향성을 정해줄 만한 재료가 없다"며 "외국인 매매동향에 따라 등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체적으로 기관들이 매매에 큰 관심이 없었다"며 "한산한 장세가 이어졌다"고 전했다. 최근 국채선물의 거래량은 10만 계약 내외로 지난달 같은기간에 20만 계약을 기록한 점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한 은행의 채권운용역은 "현재 소수의 대기매수와 차익실현만이 존재하는 상황"이라며 "당분간 변화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월말지표가 나올때 까지 기다리자는 관망세가 많다"고 말했다.
월말 경제지표가 나오면서 시장은 다시 한번 움직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앞선 은행의 채권운용역은 "광공업생산과 경기선행지수가 예상보다 좋게 나올 경우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불안감이 커져 약세장이 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8월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당시 기록했던 국채선물 3년물의 103.75수준이 지지될지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