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LG U+가 올해 스마트폰 종류와 가입자를 확대, 스마트폰 시장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LG유플러스(032640)는 31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출시할 20여 종의 휴대폰 가운데 80% 이상은 스마트폰으로 출시할 것"이라며 "스마트폰 가입자를 300만명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LG U+는 지난 4분기 합병 후 최초의 적자를 기록했다. SK텔레콤과 KT가 스마트폰 `대전`을 치르는 동안 대응할 만한 스마트폰이 없어 상당수의 가입자 이탈을 겪었기 때문이다.
특히 LG U+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LTE(롱텀 에볼루션) 전국망 조기 구축에 사활을 걸었다.
LG U+는 "LTE 전국망 구축에 1조2500억원을 투자할 것"이라며 "그 중 올해 8500억원, 내년 4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오는 2012년까지 LTE 전국망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성기섭 LG유플러스 전무(CFO)는 "LTE는 경쟁사보다 불리한 망조건을 극복하고 동등 경쟁선상에 오르기 위한 전략적 투자"라며 "LTE의 특성 잘 살린 서비스를 구축해 보조금 기반 경쟁에서 서비스 기반 경쟁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LG U+는 올해 스마트폰 위주의 고가 요금제 가입자가 전체 가입자의 5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 가입자당매출(ARPU)도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LG U+의 `5만5000원` 이상 고가 요금제 가입자 비중은 지난해 10월 34%에서 12월 37%, 1월 43%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성 전무는 "태블릿PC, 헬스케어 등 탈통신 분야 매출은 지난해 2000억원을 기록했다"며 "통신 이외 다양한 고객을 모아 경쟁사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탈통신` 회사로 이미지를 바꾸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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