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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는 차가워야 제 맛?

강동완 기자I 2009.11.05 15:33:00

미지근하고 진한 에일 맥주(Ale Beer), 겨울에 더욱 인기!!

[이데일리 EFN 강동완기자] 11월 들어 급격히 온도가 떨어지고 겨울이 성큼 다가오면서 김이 서린 차가운 잔에 담긴 맥주는 잊혀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맥주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깊고 쌉쌀한 맛의 세계 유명 에일맥주를 즐기기에 딱 좋은 쌀쌀한 날씨를 반기는 분위기다.

뮌헨의 ‘옥토버페스트’와 같은 세계적인 맥주 축제 역시 가을이 한창일 때 열리며,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추운 계절에만 한정 판매하는 특별한 맛의 맥주들이 시중에 판매되기 시작한다.

세계인들이 환영하는 맥주의 계절, 이제 오직 라거를 외치던 ‘여름’이 아닌 ‘가을’을 떠올려도 좋을 것이다.

각 국 200여 종의 맥주를 판매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세계맥주전문점 WABAR(와바)에 따르면 맥주는 만드는 방법에 따라 수 많은 모습을 달리하고 있다는 것.

맥주제조는 물, 보리 홉(식물)을 기본적인 재료로 하며, 발효방법에 따라 맥주의 종류를 크게 라거(Lager)와 에일(Ale)로 나눈다.

라거맥주는 '발효 중에 밑으로 가라앉게 되는 효모를 사용하여 1~2℃의 저온에서 발효시킨 모든 종류의 맥주를 지칭하는 것으로 ‘하면발효주’라는 명칭을 갖고 있다.

낮은 온도에서 오래 숙성시키기 때문에 침전물이 가라앉아 맥주에 부유물이 없어 투명하며, 도수가 높지 않고 청량감을 띠어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와 반대로 에일맥주는 흑맥주인 '기네스'나 과일향이 나는 '호가든'처럼 색이 탁하고 맛과 향이 진한 맥주를 말한다. 발효과정 중에 이스트를 넣을 수 있고, 저장 숙성 기간이 길지 않아 살아 있는 효모가 깊은 맛을 내게 한다.

전통적인 맥주 양조방식으로 영국에서 사용되어 온 에일은 과거 냉장시설이 없던 시절 15~25℃이 상온에서 맥주를 발효시킨 것에서 유래한다. 에일맥주를 즐기기에 가장 적절한 온도는 약간 미지근하다고 느껴지는 12~13도이다.

미지근하고 텁텁하게 느껴질 수 있는 맥주 맛이 어색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맛의 세계맥주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특히 추운 날씨에 맞는 에일맥주가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세계맥주전문점 WABAR에서 매달 집계하는 ‘수입맥주판매량’ 순위에서도 에일맥주는 언제나 상위권을 차지한다. 여름에 마시는 술이라는 선입견을 버리고 이번 겨울엔 편안하면서도 깊은 맛을 지닌 다양한 에일 맥주의 매력에 빠져보는 건 어떨까.

▶WABAR 추천 에일맥주(Ale Beer)
와바둔켈, 기네스, 호가든, 듀벨, 뉴캐슬브라운, 에딩거둔켈, 레페브라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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