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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강남 대전(大戰)` 펼쳐진다

김춘동 기자I 2009.09.29 14:30:55

대우증권 지점 6개 신설..대대적인 강남공략 선언
주요 증권사들도 거액자산가 위주로 특화 마케팅

[이데일리 김춘동기자] 가장 강력한 리테일 경쟁력을 갖춘 대우증권이 강남 `정벌`을 선언하면서 증권업계의 `강남 대전(大戰)`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특히 향후 자산관리시장에서 성패를 좌우할 고액자산가 중심의 PB고객 쟁탈전이 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우증권(006800)은 이날 내년 3월까지 불과 6개월안에 강남지역에만 6개에 이르는 새로운 점포를 신설하겠다는 내용의 공격적인 강남권 공략방안을 내놨다.

강남, 서초, 송파 등 3구를 지칭하는 강남권은 대표적인 고액자산가 밀집지역으로 시장잠재력이 클 뿐만 아니라 상징성 또한 크다. 더군다나 미래 증권업계의 가장 큰 성장동력 가운데 하나인 자산관리 부문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는 핵심지역이기도 하다.

▲ 증권사 강남지역 PB점포 내부
현재 대우증권의 강남지역 점포는 17개에 불과해 동양종금증권의 27개, 미래에셋증권의 25개, 우리투자증권의 24개, 삼성증권의 22개, 현대증권의 18개 등 다른 주요 증권사들에 비해 열세에 있다.

대우증권은 특히 강남지역 최상위(VVIP)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금융종합컨설팅 제공을 위해 전문PB는 물론 세무사와 변호사, 부동산 전문가 등 30여명 이상으로 구성된 초대형 PB점도 처음으로 신설키로 했다.

대우증권의 강남권 영업 강화는 임기영 사장의 의지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임 사장은 소매영업 1위 증권사로서 2위와의 격차확대 방안과 함께 거액자산가 밀집지역인 강남권에서 확고한 1위 탈환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밖에 미래에셋증권도 연내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 VVIP 대상의 특화지점을 열 계획이며, HMC투자증권도 강남 테헤란로에 역시 VVIP를 위한 `강남 자산관리센터`를 계획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도 24개 지점을 통해 강남권의 자산관리시장을 공략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압구정과 도곡 등 5개 지점은 PB점포로 고액자산가 위주로 특화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삼성증권은 22개 강남지점 가운데 갤러리아와 삼성타운 등 2곳에 허브지점을 별도로 두고 CEO와 기업임원 등을 상대로 별도 커뮤니티와 이벤트 등을 통해 단일화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의 경우 전체 지점은 물론 강남권에 가장 많은 지점을 확보하고 있다. IBK투자증권과 솔로몬투자증권 등 신설사도 강남권에 우선적으로 점포를 열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강남권은 대표적인 부유층 거주지역으로 상징성이 크다보니 주요 증권사들이 자산관리시장을 중심으로 전략적으로 공략에 나서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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