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영효기자] 기업은행(024110)이 올해 2분기에 시장 예상의 두 배가 넘는 213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기업은행은 올 2분기 당기순익이 2133억원으로 1분기 479억원보다 345.3%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대부분 기업은행의 2분기 순익을 1000억원 수준으로 예상했었다.
충당금 전입액이 1분기 6159억원의 절반 수준인 3558억원으로 준 것이 실적 개선에 큰 몫을 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주 고객인 중소기업의 연체와 부도 발생이 줄어들면서 전입액이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대출과 유가증권 등 이자수익자산이 3조7000억원 늘면서 이자부문 이익도 전 분기 대비 3.2% 늘어난 8462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비이자부문은 부실자산 매각(2분기 중 4974억원)에 따른 매각손실 1427억원과 외환 파생상품 관련 이익이 650억원 준 영향으로 847억원 손실을 냈다.
상반기 순익을 기준으로 보면 여전히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과 상당한 차를 나타냈다. 상반기 순익은 261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073억원의 40% 수준에 그쳤다.
총자산은 158조2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4.9%, 지난해 말보다 7.2% 증가했다. 시중은행 4위인 하나은행의 160조6300억원에 근접한 수치다. 중소기업 대출은 84조7000억원으로 작년말보다 6조2000억원 늘었다.
수익성 지표를 비롯해 실적 지표들이 전 부문에 걸쳐 고르게 개선됐다.
정부 출자의 영향으로 1분기 급감했던 총자산수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0.35%와 6.27%로 전 분기 대비 각각 0.22%포인트, 3.78%포인트 개선됐다. 순이자마진(NIM. 누적기준)도 1분기보다 0.03%포인트 떨어진 2.34%로 선방했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총 연체율은 0.87%,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46%로 0.19%포인트, 0.09%포인트 개선됐다.
자본적정성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Tier1)도 12.05%, 8.44%를 기록, 0.30%포인트, 0.74%포인트씩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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