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지영한기자] 서울증시의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가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휴대폰과 LCD 사업부문의 호조로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 대한 기대감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부진한 D램업황도 선발 메모리 업체들의 가격인상 움직임으로 바닥권을 탈피하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고, 특검시한 도래로 삼성비자금을 둘러싼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1일 오후 2시10분 현재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일보다 2.57% 상승한 62만9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3월3일 장중 54만2000원까지 밀린후 반등 추이를 지속하고 있다.
노근창 한국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올 1분기 '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삼성전자의 주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은 연결기준으로 LCD와 정보통신, 디지털미디어(DM) 등이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LCD와 휴대폰의 수익성 개선과 환율 효과가 동시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반도체 사업부문도 흑자 기조를 유지될 것이란 설명이다.
한국증권은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이 연결기준으로 2조2000억원, 본사기준으로 1조7200억원을 추정했다. 이같은 본사기준 영업이익 규모는 시장 컨센서스인 1조5000억~1조6000억원을 상회하는 수치이다.
일본 D램업체인 엘피다가 4월중 D램 고정가격을 20% 인상하겠다고 밝힌데 이어, 삼성전자도 4월중 D램가격 인상을 검토중이란 소식도 주가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송종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지금은 D램 가격이 워낙 낮은 형국"이라며 "이런 가운데 물량 공급 측면에서 공급 업체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증대된 상황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선발사들의 D램 가격인상 움직임은 업황 개선의 긍정적인 시그널로 판단된다"는 설명이다.
다른 한편으론 삼성비자금 특검의 수사시한이 다가옴에 따라 삼성비자금 의혹을 둘러싼 불확실성 해소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삼성특검 수사는 기한이 연장되더라도 특검법상 오는 4월23일 수가가 완전히 종료된다. 결국 삼성비자금이라는 비펀더멘털 변수를 둘러싼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과 실적개선 흐름이 서로 맞물려 삼성전자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 관련기사 ◀
☞삼성전자 64만원 돌파로 증시 지지..8개월 최고가
☞코스피, 사흘째 상승..`반도체의 힘`
☞삼성電, 1분기 휴대폰 내수 336만대 판매..51%점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