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 LCD총괄의 기술센터장을 맡고 있는 김상수 부사장(사진)은 향후 LCD산업의 전망에 대해 `새로운 진화론(進化論)`을 제시했다.
그동안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해온 LCD시장의 성장률 둔화가 예상되고 있지만 새로운 가치창출을 통해 이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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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LCD산업이 투자와 공정혁신을 통해 기존의 브라운관 TV를 대체하는 `1라운드`를 보내고 있다면 앞으로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내는 `2라운드`가 전개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 부사장은 특히 "그동안 LCD시장은 예측을 뛰어넘는 시장을 창출해왔다"고 강조했다.
실제 삼성전자가 지난 2005년 LCD TV용 패널의 1억대 돌파시점을 2010년으로 제시했을때 업계에서는 반신반의했지만 이미 내년중 1억대 돌파가 확실시되고 있다. 당초 예상보다도 2년 가량 앞당겨진 셈이다.
이와관련 김 부사장은 새로운 LCD산업의 성장을 이끌 성장동력으로 ▲디지털간판 ▲지능형 차세대 TV ▲e-보드 ▲프리미엄 IT제품 ▲개인용 디지털보드 등을 제시했다.
TV용 패널의 경우 앞으로 100인치의 사이즈와 풀HD를 넘어 800만화소의 화질을 갖춘 UD(Ultra Definition), 100만대1의 명암비 등으로 기술개발이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간판을 포함한 DID(Digital Information Display)의 경우도 사용처가 확대될 경우 현재 거리의 간판 등이 대부분 LCD로 교체될 수 있는 만큼 폭발적인 성장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김 부사장의 생각이다.
김 부사장은 다만 LCD산업의 과제도 분명하게 제시했다. 그는 "LCD산업이 성장하기 위한 핵심요소는 기술혁신"이라며 "기술혁신과 함께 LCD패널업체가 적정한 수익을 확보, 투자를 통해 산업을 견인할 수 있도록 건전한 성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LCD산업이 비약적인 성장을 지속해 왔지만 성장의 과실이 패널업체보다는 TV세트 업체나 원재료를 공급하는 업체들에게 돌아간 측면이 있다는 설명이다.
김 부사장은 특히 새로운 성장동력 실현을 통해 LCD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담보하기 위해선 패널업체의 기술개발은 물론 소재 및 부품업체, 설비업체들의 기술혁신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러장의 기능성 광학필름을 한장으로 구현하는 복합필름기술이나 마스크(Mask)가 필요없는 디지털노광기 등 혁신설비의 개발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LCD산업이 개인들의 생활패턴을 바꿔나갈 것이라는 점도 수차례 강조했다. 일종의 디스플레이 혁명을 통해 TV나 컴퓨터 모니터 등을 떠나 언제 어디서나 LCD를 접하는 생활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 부사장은 "지금 LCD산업을 5년전만 해도 상상할 수 있었냐"며 "앞으로 5년후에는 지금 상상하는 것들이 모두 현실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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