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도진기자] 서울시내 25개구 가운데 13개구의 아파트 분양가가 시세보다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은 입주시 집값 프리미엄을 기대하기 어려워 청약할 때 신중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4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지난해 서울시내에서 공급된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격과 이달 초 평균 매매가격을 비교한 결과 중랑구 등 13개 구에서 분양가가 매매가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랑구의 경우 지난해 평균 평당 분양가는 1569만원으로 매매가 844만원보다 무려 725만원이 높아 가격차가 가장 컸다.
이어 성동구 641만원, 서대문구 450만원, 노원구 370만원 순으로 격차가 컸으며, 중구 278만원, 광진구 244만원, 동대문구 138만원, 성북구 100만원, 구로구 61만원, 은평구 45만원, 종로구 43만원, 금천구 40만원, 동작구 10만원 순으로 분양가가 매매가보다 높았다.
반면 매매가가 분양가보다 높은 지역은 양천구, 강남구, 용산구, 강동구, 서초구, 영등포구, 강서구, 송파구, 마포구 등 9개 지역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양천구는 매매가가 분양가보다 1294만원 높아 가장 큰 차이를 보였으며, 강남구도 1023만원의 격차를 보였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팀장은 "분양가가 매매가 보다 높은 것은 입주 시점에서 시세 차익을 얻기 어렵다는 의미"라고 지적하며 "일부 지역에서는 마이너스 프리미엄까지 우려되는 만큼 아파트를 분양받을 때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