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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국적의 컨테이너선 ‘GFS 프라이드’호는 전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중 발사체 공격을 받아 선체가 손상되고 화재가 발생한 뒤 침몰했다. 해당 선박은 2824TEU(20피트 컨테이너 1개 기준)의 적재 능력을 갖춘 소형 컨테이너선이다.
싱가포르 해사항만청(MPA)은 성명을 통해 “GFS 프라이드호가 선체 손상과 화재를 겪은 뒤 침몰했다”며 “승무원 21명은 모두 안전하게 대피했으며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반면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날 싱가포르 선적의 컨테이너선이 기뢰에 충돌해 화재 후 침몰했다고 밝혔다.
앤티가 바부다 국적의 벌크선 ‘케이프 다오’호도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침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선박은 지난달 23일 발사체 공격을 받아 승무원 1명이 숨졌으며, 이후 구난 작업이 실패하면서 침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침몰한 두 선박은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시작된 이후 두 번째와 세 번째 침몰 선박으로 집계됐다. 앞서 지난 3월 몰타 국적 컨테이너선 ‘사핀 프레스티지’호가 발사체 공격을 받은 뒤 호르무즈 해협 북쪽 해역에서 침몰한 바 있다.
최근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는 상선을 겨냥한 공격이 급증하고 있다. 이란은 미국의 자국 항구 봉쇄와 지난달 강화된 제재에 대응해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기존 유조선에 집중됐던 공격이 컨테이너선과 벌크선 등 일반 상선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지난 4월에도 컨테이너선 ‘MSC 프란체스카’호를 공격하고 나포한 바 있다.
해상 위험관리업체 마리스크스는 “최근 사건들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상선에 대한 위협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위협은 유조선에 국한되지 않고 컨테이너선과 벌크선으로도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란은 미국과의 대치 국면에서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이란 고위 관계자 2명은 로이터통신에 국제유가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미국 중간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선박 공격 전술을 다양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해사항만청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선을 겨냥한 공격이 지속되는 상황을 깊이 우려한다”며 “이러한 공격은 정당화할 수 없으며 국제법을 위반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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