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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건 본능이다"…돌진 버스 앞 아이 끌어당긴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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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나연 기자I 2026.06.09 06:16:22

세종 BRT 인도 돌진 사고 CCTV 확산
누리꾼들 "몇 초 차이로 사고 피해"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세종시에서 버스가 인도로 돌진해 상가 건물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사고 직전 인도를 걷던 한 어머니가 어린 아들을 재빨리 끌어당겨 큰 사고를 피한 장면이 공개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SBS 보도 캡처)
사고는 지난 7일 오후 3시 42분께 세종시 도담동에서 발생했다. 대전 반석역과 세종시를 거쳐 오송역을 운행하는 간선급행버스체계(BRT) B2 노선 버스가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 인도로 돌진한 뒤 공용자전거 거치대와 가드레일 등을 잇달아 들이받고 상가 건물에 충돌했다.

이 사고로 40대 버스 운전자와 30대 승객 등 2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버스에는 승객 6명이 타고 있었으며 충돌한 상가 내부에 사람이 없어 추가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건물 유리창과 집기류 등이 파손되는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사고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당시 상황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이 확산됐다.

영상에는 한 여성이 어린 아들과 함께 인도를 걷던 중 정면에서 버스가 빠르게 돌진해오자 순간적으로 아이를 옆으로 끌어당기는 모습이 담겼다.

당시 아이는 버스를 발견한 뒤 방향을 바꿔 뛰려 했지만 여성은 즉시 아이의 팔을 잡아 자신의 쪽으로 끌어당겼다. 직후 버스는 두 사람이 서 있던 지점을 그대로 통과해 시설물을 파손한 뒤 상가 건물에 충돌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건 어머니의 본능이 아이를 살린거다”, “아이 손을 끝까지 놓지 않아 다행”, “몇 초 차이로 큰 사고를 막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경찰은 운전자 부주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버스 운전자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상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운전자는 사고 당시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차량 결함 여부와 사고기록장치 분석 등을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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