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로봇가전 기업 ‘에코백스’는 최근 GS25 편의점을 통한 택배 수리 접수 서비스를 선보였다. 전국 GS25 편의점에서 무료로 택배 발송이 가능하도록 해 수리 편의성을 높였다. 수리 후에는 자택으로 제품을 배송해준다.
출장 수리도 강화했다. 이 회사는 AS 전문기업 ‘나이스엔지니어링’과 직영 계약을 체결해 1000여명의 전문 엔지니어를 출장 수리에 활용하고 있다. 에코백스의 출장 수리 센터는 지난해 26곳에서 올해 63곳으로 늘었다.
출장 수리는 제품 이상으로 콜센터 접수 시 전문 엔지니어가 직접 자택에 방문해 제품을 현장에서 수리하는 방식이다. 방문 수리로 해결되지 않을 경우 제품을 회수해 수리 후 배송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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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리미’는 국내 총판 코오롱글로벌을 통해 AS센터 24곳을 운영 중이며 연내 1곳을 늘리는 등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AS 보증기간도 기존 1년에서 2년으로 연장했다.
중국 로봇청소기 업체들이 AS를 강화하는 건 소비자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중국산 제품의 불량, 고장 등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불신이 워낙 커서다. 최근 미국에서는 중국산 로봇청소기가 애완견을 쫓아다니거나 욕설과 인종차별 발언을 하는 등 해킹 피해 사례가 접수되기도 했다.
중국 업체들은 AS 강화로 이미지를 쇄신해 국내 시장에서 기존 우위를 지속하려는 태세다.
삼성, LG 등 국내 가전 대기업이 로봇청소기 시장에 뛰어들며 중국산의 입지가 좁아질 위기에 처해서다. 삼성은 지난 3월 ‘비스포크 AI 스팀’을, LG는 지난 8월 ‘로보킹 AI 올인원’을 각각 선보이며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점유율은 로보락이 30%대 후반으로 1위를 지켰다. 다만 2위 삼성이 30%대 중반으로 로보락과 격차를 좁혔다. 올해 1분기 양사의 격차는 30%포인트대였지만 반년 만에 3~4%포인트대로 줄어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 경쟁이 갈수록 심화하면서 성능과 가격 외에도 AS가 소비자 선택 기준이 되고 있다”며 “AS센터 수와 출장수리 여부 등 AS 경쟁력이 소비자 선택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