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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하루빨리 결단해서 장애인들이 투쟁하기 위해 출근길 지하철 타는 것이 아니라 출근하기 위해 지하철 타는 날이 하루 빨리 올 수 있도록 기원할 뿐”이라며 “기재부에서 하루 빨리 소통하기 위해 날짜를 잡는다면 지하철 선전전을 유보하겠다”고 했다.
전장연은 올해 주요 정책 요구 사항으로 △장애인 이동권보장 △최중증장애인 노동권 보장 △장애등급 진짜폐지·탈시설권리보장 △장애인 평생교육권리보장 등을 꼽았다. 주요 입법 사항으로는 △장애인평생교육법 제정 △중증장애인고용촉진특별법 제정 △장애인탈시설지원법 제정 △장애인권리보장법 제정 등을 요구했다.
이러한 요구사항은 사실상 지난해와 크게 다를 바 없다. 예산과 입법을 담당하는 정부와 국회에서 이들의 요구사항을 들어주지 않은 까닭이다. 지난해 지하철 선전전을 252일, 지하철 승하차 시위를 141일 벌였음에도 ‘응답’이 없없지만 전장연은 올해도 똑같이 투쟁을 이어가겠단 것이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8시께엔 서울 지하철 4호선 성신여대역에서 기습 지하철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당초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서 시위를 진행하겠다고 했다가, 공지 없이 일정을 변경했다. 전날 선전전이 서울교통공사 등에 원천봉쇄되자 ‘게릴라 시위’로 방향을 튼 걸로 보인다.
전장연 활동가들은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 하차한 후 다시 승차하려 했으나, 서교공 직원들이 현장에서 이를 제지했다. 서교공 측은 전장연에 소음 행위 중단과 함께 퇴거를 요구했다. 이 같은 조치에 불응하면 열차 탑승을 막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전장연 활동가들은 “장애인도 지하철 타게 해달라” “장애인도 시민이다”라고 외치며 반발했다. 전장연 활동가들은 오전 9시께부터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 과 서교공 직원 및 경찰 등과 2시간 넘게 대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