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측에 따르면 세종1호는 지난달 영국에서 답재체 연동 시험과 환경시험 평가를 마쳤다.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캐너버럴에 있는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25일 오후 2시 25분(한국시간 26일 오전 3시 25분)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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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다음달 1일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현지 날씨 여건으로 일정이 앞당겨졌다. 한컴이 초소형 인공위성을 만드는 스파이어와 협력해 제작한 세종 1호는 크기 100×200×300mm, 무게 10.8kg의 나노급 초소형 저궤도 인공위성이다. 지상으로부터 500㎞ 궤도에서 약 90분에 한 번씩 하루 12~14회 지구를 선회하며, 발사 후 약 한 달간의 시험 과정을 거쳐 5m 해상도의 관측 카메라로 지구 관측 영상 데이터를 확보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한컴은 위성 영상 데이터의 수요가 높은 농업 국가, 분쟁 국가 등이 많이 분포된 아시아·중동 지역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정부나 해외 기업이 운영하는 인공위성에서 이미지 데이터를 받아 인공지능(AI)로 분석 처리해온 한컴인스페이스는 이번 발사로 직접 위성 영상 데이터를 취득할 수 있게 됐다.
한컴은 내년 상반기 세종2호, 하반기 3·4호, 2024년 5호기까지 총 5기의 인공위성을 순차적으로 발사할 계획이다. 한컴 측은 “5년 내 50기 이상을 발사해 군집 위성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스페이스 이노베이션 사업인 ‘6세대 이동통신(6G) 저궤도 통신 실증을 위한 초소형 통신 위성 시스템 개발’ 과제 주관사업자로 선정된 한컴인스페이스는 2025년 초소형 저궤도 통신 위성 발사를 목표로 인공위성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는 글로벌 위성 영상 시장이 지난 2020년 26억달러(약 3조4000억원)에서 오는 2030년 73억달러(약 9조4000억원)로 3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본다.
최명진 한컴인스페이스 대표는 “최근 전쟁 발발과 국가 안보 이슈 대두로 인공위성 영상 데이터의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관련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2012년부터 인공위성 지상국 운영을 통해 위성영상 데이터 처리와 AI 기반 분석 기술을 축적해온 만큼 공격적인 위성 데이터 서비스 사업을 펼쳐 한국의 뉴스페이스 시대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