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英개인·단체에 보복 제재…신장 인권탄압 제재에 맞불

방성훈 기자I 2021.03.26 12:21:10

英개인 9명, 기관 4곳 대상…中입국 및 사업·거래 금지
中 "英, 거짓·허위정보로 일방적 제재…내정 간섭"
英대사 초치 항의…"향후 더 강력한 대응할 수도" 경고

(사진=AFP)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중국이 신장 위구르족 인권탄압을 걸고 넘어진 서방 국가들의 제재에 맞서 영국 개인 및 단체를 상대로 보복 제재를 단행하며 맞불을 놨다.

중국 외교부는 26일 홈페이지에 게재한 성명에서 영국 기관 4곳과 개인 9명을 제재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제재 대상은 물론 직계 가족까지 중국 본토와 홍콩, 마카오에 입국하는 것이 금지된다고 중국 외교부는 설명했다. 아울러 중국 국민이나 기관 등이 이들과 함께 하는 모든 사업도 금지한다고 덧붙였다.

제재 대상은 톰 투겐하트, 던컨 스미스, 닐 오브라이언, 데이비드 앨튼, 팀 로턴, 누스라트 가니, 헬레나 케네디, 제프리 나이스, 조안 니콜라 스미스 핀리, 차이나 리서치 그룹, 보수당 인권위원회, 위구르 법원, 에섹스 커트 챔버스 (법무법인) 등이다.

이는 영국이 지난 22일 미국, 유럽연합(EU), 캐나다 등과 함께 신장 위구르족 인권탄압을 이유로 중국 관리들과 단체를 제재한 데 따른 보복 조치다.

중국 외교부는 “영국 정부가 신장 인권 문제를 들어 중국 관계자와 단체에 일방적인 제재를 가했다. 이는 오직 거짓말과 허위 정보에 근거한 행위로 국제법과 국제사회 정부 관계를 명백히 침해한 행동”이라며 “(또한) 중국에 대한 내정 간섭으로 중국과 영국 간 관계를 심각하게 훼손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또 중국 주재 영국대사를 초치해 강력히 항의했다고 전하면서 “중국은 국가 주권을 확고히 수호하고 안보와 이익을 지키기로 굳게 결심했다. 영국 정부는 잘못된 길로 가지 말아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중국은 더 강력한 조치로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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