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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위원장은 21일 대구시 북구 옥산로 대구은행 제2 본점에서 열린 ‘DGB 피움랩’ 개소식에서 “올해 하반기에 핀테크(디지털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금융 서비스) 기업이 글로벌 유니콘(기업 가치가 1조원 이상인 신생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스케일업(규모 확대) 전략을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금융 당국은 지난 4월 금융혁신지원특별법 시행으로 기존 금융 규제를 한시적으로 적용하지 않는 규제 샌드박스를 시행 중인데, 앞으로 기존 금융업의 인허가 단위를 쪼갠 간소한 인가 제도를 마련해 신생 핀테크 기업의 설립을 촉진하겠다는 것이다.
최 위원장은 또 “해외에서 검증된 핀테크 사업 모델을 분석해 전략적 맞춤형 규제 완화도 함께 추진할 것”이라며 “모험 자본의 핀테크 투자 활성화와 우리 핀테크 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해 글로벌 시장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어니스트앤영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핀테크 도입 지수는 2017년 32%에서 올해 67%로 두 배 이상 상승해 핀테크 선진국인 영국(71%)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앞으로도 정부는 금융회사와 핀테크 기업이 꾸준히 소통해 핀테크 활성화를 위해 다양하고 혁신적인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DGB 피움랩은 DGB금융지주가 자회사인 대구은행에 마련한 핀테크 랩이다. 핀테크 랩이란 핀테크 기업이 혁신 아이디어를 상용화하기까지 사업성 검토, 법률 상담, 자금 조달 등을 지원하는 전담 조직을 말한다.
‘피움’은 핀테크 혁신이 움트는 곳이란 뜻이다. DGB 피움랩은 국내 금융권 핀테크 랩 8개 중 유일하게 서울 이외 지역에 설립한 핀테크 랩이다. DGB금융그룹은 DGB 피움랩 입주 기업에 사무 공간 무상 제공, 각종 성장 프로그램 지원 외에 오는 2023년까지 20억원을 직접 투자하고, 올해부터 2021년까지는 혁신 기업을 대상으로 총 436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최 위원장은 “평소 핀테크 생태계 구축이 서울 등 수도권 지역 위주로 진행되는 것 같아 아쉬움이 있었다”면서 “DGB 피움랩을 통해 지역 기반의 핀테크 생태계 조성이 시작돼 매우 뜻깊게 생각하며 대구·경북 지역 혁신 생태계의 단단한 고리가 되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