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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항원 검출 강서습지공원·중랑천 인근 산책로 출입 차단

박철근 기자I 2017.10.14 18:05:50

10일 한강 주변 야생조류 분변서 AI(H5형) 항원 검출…서울시 선제 방역 실시
금천구 제외 24개구 야생조수류 예찰지역 설정… 가금 이동 제한 조치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서울시는 지난 10일 강서습지생태공원과 중랑천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H5형)이 검출됨에 따라 선제적으로 인근 산책로의 시민 출입을 차단하고 집중 소독을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당시 채취한 분변에서 13일 H5형 AI 항원 검출됐다. 이 분변은 현재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N형·고병원성 여부를 정밀검사 중이며 최종 검사결과는 1∼3일 후에 나올 예정이다.

시는 “야생조류분변에서 H5 항원 검출시 분변시료를 채취한 지점을 중심으로 반경 10㎞ 이내에 방역지역(야생조수류 예찰지역)을 설정하고 긴급소독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은 금천구를 제외한 24개 자치구가 포함되며 해당지역내 가금류의 반·출입과 가축 분뇨, 깔집, 알 등의 이동이 제한된다. 이동통제 가금류는 59개소의 1077마리(닭 830마리, 오리 1마리, 기타 62마리, 동물원 조류 184마리)가 대상이다.

예찰지역내 가금류 이동제한은 고병원성 조사결과에서 저병원성으로 확인되면 바로 해제한다. 고병원성일 경우에는 시료채취일 기준 21일이 지난 후 임상검사, 혈청·분변 검사 등을 실시한 후 이상이 없을 경우 이동 제한을 해제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서울의 경우 도심지 농장형태가 아닌 도심지내 자가소비나 관상목적으로 기르는 소규모 사육가구인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사람 및 차량에 대한 이동제한 조치는 취하지 않는다.

시는 철새가 본격적으로 남하하는 시기가 되면 야생조류 분변이나 폐사체가 더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 강서습지생태공원 등 철새도래지 및 한강 주변에 대한 소독 및 예찰과 대시민 홍보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시민들이 일부 출입 통제 등 방역 활동으로 인해 불편하시더라도 AI 예방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이니 협조를 부탁한다”며 “특히 시민 안전을 위해 당분간 야생조류 서식지 방문을 자제하고 가급적 가금류와의 접촉을 피하며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서울대공원과 올해 2월 한강 야생조류 폐사체 등에서 고병원성 AI(H5N6, H5N8) 바이러스가 검출된 바 있다.

서울시는 강서습지생태공원(왼쪽)과 중랑천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검출됨에 따라 인근 산책로의 시민 출입을 제한하고 집중 소독에 나섰다. (자료=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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