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2백억 적자구단 운영하며 80억대 횡령·배임’…이장석 넥센 구단주, 재판에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조용석 기자I 2016.09.30 11:12:33

구장 매점 보증금 빼돌려 아파트 월세·생활비로 사용
접대비 명목 상품권 구입 후 유흥비 등으로 쓰기도
유흥업소 인수대금 빌려줬다가 못 받아

이장석 넥센 히어로즈 구단주(사진 = 연합뉴스)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200억대 만성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구단주인 이장석(50) 서울 히어로즈 대표와 남궁종환(47) 부사장(넥센 히어로즈 단장)이 수년간 구단 공금을 멋대로 빼돌려 사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야구장 매점 운영보증금을 빼돌려 자신의 아파트 월세를 내기도 하고 접대비 명목으로 상품권을 구입한 뒤 이를 현금화 해 유흥비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부장 이진동)는 이 대표와 남궁 부사장을 특경법상 횡령·배임 및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고 30일 밝혔다. 이들의 횡령·배임 혐의 액수는 82억원에 달한다.

검찰은 이 대표에 대해 두 차례나 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이 모두 기각해 결국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회사 자금을 전적으로 관리하는 이 대표와 남궁 부사장은 허위거래를 만들거나 목동구장 매점 임대보증금을 반환한다는 명목 등으로 공금을 빼돌린 뒤 생활비나 개인 아파트 임대료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대표는 2014년 11월부터 지난 6월까지 2년간 접대비 명목으로 13억 450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구입한 뒤 이를 현금으로 바꿔 유흥비 등으로 사용한 혐의도 받는다. 남궁 부사장 역시 같은 수법으로 약 2900만원을 횡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구단의 누적적자가 269억원(2015년 12월 기준)에 달하는데도 이사회 의결도 거치지 않은 채 ‘셀프 인센티브’를 챙긴 사실도 검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메인스폰서인 넥센타이어와 현대해상 광고 유치에 따른 인센티브 명목으로 보수 외에 이 대표는 10억원, 남궁 부사장은 7억원을 챙겼다. 2015년 기준 이 대표의 보수는 3억 5000만원, 남궁 부사장은 2억 5000만원이다.

또 이들은 유흥업소를 출입하면서 알게 된 이모씨에게 유흥업소 인수에 사용하라며 2억원을 빌려줬다가 모두 돌려받지 못한 혐의(배임)도 받는다.

검찰은 홍성은 레이니어 회장으로부터 20억원을 투자하면 40%의 지분을 주겠다고 약속한 뒤 이를 지키지 않은 혐의(특경법상 사기)에 대해서도 같이 기소했다. 이 대표와 남궁 부사장은 법원으로부터 ‘홍 회장에게 지분을 넘기라’는 판결 이후에도 이를 미루다가 지난 5월 홍 회장으로부터 고소·고발을 당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