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차기의장 지명자의 부양 발언이 뉴욕 증시뿐만 아니라 국내 증시에도 강력한 호재로 작용했다. 외국인이 10거래일 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선 데다 기관도 한달여 만에 1000억원 이상 순매수를 기록했다.
1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8.08포인트(1.94%) 오른 2005.64로 장을 마감했다.
간밤 뉴욕 증시는 재닛 옐런 미 Fed 차기의장 지명자의 부양 발언 소식에 힘입어 다우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연이틀 사상 최고치로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96억원, 1867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개인은 2323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주로 코스피 시장 내 대형주를 사들였다. 특히 운송장비 전기전자(IT) 화학 금융업종에 투자했다. 기관도 IT 운송장비 등 외국인과 비슷한 업종에 투자를 집중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총 995억원 규모의 매수세가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금융업(2.84%) 운송장비(2.66%) 전기·전자(2.53%) 화학(2.16%) 등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반면 음식료품(-0.93%) 전기가스(-0.12%)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다수 올랐다. 삼성전자(005930)가 전날보다 2.67% 오른 146만2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3만8000주 이상 순매수를 기록하며 상승을 이끌었다. 모간 스탠리 크리디리요네(CLSA)메릴린치 등이 매수 상위 창구로 떠올랐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자동차 3인방도 일제히 올랐고, SK하이닉스 LG전자 등도 올랐다. 옐런 Fed 차기의장 지명자의 발언은 국내 금융지주사 주가에 가장 큰 영향을 줬다. 경제 환경이 개선될 여지가 생기면서 신한지주 KB금융 하나금융지주 등이 4~6%대 폭등세를 기록했다.
개별 종목 가운데 대한전선은 채권단이 감자없이 70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을 실시한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아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외국인 ‘사자’ 주문이 몰린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한진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조선주도 강세를 보였다.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상한가 4종목을 포함해 538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3종목을 포함한 280종목이 하락했다. 71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이날 총 거래량은 2억5997만주, 거래대금은 3조6129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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