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STX팬오션의 공개매각이 결국 실패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TX그룹은 이날 오후 3시까지 STX팬오션의 인수의향서(LOI)를 접수받았지만, 한 곳도 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시장에선 외국계 펀드 등 재무적투자자와 삼성SDS, 현대글로비스 등 기업들이 인수 후보로 거론됐다. 하지만 5조원에 달하는 STX팬오션의 부채와 해운업계의 업황이 좋지 않은 것이 부담요인으로 작용해 인수를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공개 매각이 실패함에 따라 STX팬오션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넘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산업은행은 STX팬오션 매각이 불발될 경우 지분 및 경영권에 대해 인수하는 것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산업은행이 과거 대우건설을 인수한 것처럼 사모펀드(PEF)를 조성해 STX팬오션의 지분과 경영권을 인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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