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 모터쇼는 매년 1월 열리기 때문에 글로벌 자동차회사의 신차들이 쏟아지며 그 해의 자동차 산업의 트렌드를 가늠할 수 있는 자리. 올해는 총 30여개 회사가 50여개의 신차를 공개하며 데뷔식을 갖는다.
특히 올해 쇼에는 고성능 신차들이 쏟아진다. 작년 한해 북미자동차시장이 되살아나면서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BMW, 벤츠, 도요타 등은 현지시장 공략을 위한 프리미엄 차량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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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자동차는 신차와 콘셉카, 양산차 등을 선보였다. 현대차(005380)가 19대, 기아차(000270)가 22대를 출품했다.
그 가운데서도 눈에 띄는 출품 차량은 HCD-14로 이름 붙여진 콘셉카다.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양산에 들어가는 제네시스 후속 모델의 콘셉카인 HCD-14는 현대차 북미디자인센터의 수석 디자이너인 크리스토퍼 채프먼이 디자인한 것으로 이번에 처음 공개했다. 이 차량은 아우디 A7과 포르쉐 파나메라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는 4도어 쿠페스타일 세단을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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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MW·아우디 등도 고성능 차량 ‘첫선’
해외 유명 브랜드들도 고성능 차량을 대거 선보이며 미국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우디는 Q5의 고성능 버전인 SQ5를 북미 시장의 특성을 반영해 가솔린 모델로 선보였다. 100km/h까지 도달하는데 5.3초가 걸리며 아우디의 사륜구동 시스템인 콰트로를 적용했다. 3분기 미국에서 공식 출시된다. A5카브리올레의 고성능 모델인 RS5 카브리올레도 전시했다.
BMW는 전면부의 인상을 바꾼 Z4의 부분변경 모델을 4년만에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공개했다. 현재 3시리즈 쿠페와 컨버터블 후속차에 4시리즈 달기로 한 BMW는 4시리즈 쿠페도 최초로 공개했다. 특히 한국인 디자이너가 외관 디자인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준중형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3시리즈보다 외관과 인테리어, 크기 등을 개선했다.
미니는 튜닝사 JCW(John Cooper Works)와 손잡고 미니 JWC 페이스맨을 무대에 올렸다. 미니 페이스맨의 고성능 차종인 이 차는 4기통 1.6리터 트윈스크롤 터보차저 엔진을 사용했다. 이번에 선을 보인뒤 북미 시장에서 3월부터 판매될 예정.
GM은 콜벳 7세대 모델인 올 뉴 콜벳 스팅레이를 선보였다. 시속 100km까지 4초안에 도달하는 등 가속력이 폭발적이면서도 연비가 대폭 향상돼 콜벳 역사상 최고 수준의 연비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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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브랜드 역시 신차 공개경쟁이 치열했다.
도요타의 럭셔리 브랜드 렉서스는 콤팩트 스포츠세단인 IS의 완전변경 모델을 강조했다. LF-CC 컨셉트카와 슈퍼카 LFA 디자인을 이어가며 겉과 속이 이전과 크게 달라졌다. 이와 함께 콘셉카인 푸리아도 처음으로 세상의 빛을 본다. 역동적인 신형 세단으로 벌집처럼 생긴 라디에이터 디자인과 탄소섬유 재질을 사용한 뒷쪽 날개가 인상적이다.
닛산은 북미 현지 전략형 전기차 리프의 2013년식과 인피니티 Q50을 출품했다. 아울러 혼다는 도심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콘셉트카와 프리미엄 브랜드 어큐라의 2014년식 MDX 콘셉카를 동시에 선보였다.
한국시장에서도 티구안으로 SUV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폭스바겐은 티구안과 투아렉 사이의 차급인 3열 좌석 SUV콘셉카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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