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오상용기자] 미국에서 카지노 회사의 주가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은행채가 발행돼 눈길을 끌고 있다. 라스베가스의 도박사업이 번창할수록 채권의 수익률도 높아지는 셈이다.
주가연동채권의 경우 보통 주요 주가지수나 특정 업종으로 구성된 바스켓지수에 연동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나의 종목, 그것도 카지노 운영업체의 주가에만 연동하는 이번 상품은 매우 이례적이다.
11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인 웰스파고는 6300만달러규모의 샌프란시스코은행 채권 10년물 발행을 맡으면서 해당 은행채의 수익률이 라스베가스의 카지노 운영회사인 스테이션카지노의 주가에 연동되도록 상품을 구성했다.
웰스파고는 한 기관투자자의 제안으로 이번과 같은 이례적인 딜을 창안했다면서 3년이 지나면 웰스파고가 해당 채권을 되살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된다고 소개했다.
채권보유자는 보유기간 동안 매년 샌프란시스코 은행으로부터 0.25%의 기본 이자를 지급받는다.
만기일 스테이션카지노의 종가에 따라 채권보유자는 스테이션카지노의 주가의 17배에 달하는 수익을 거둘수도 있고 종가가 상품 설정일의 주가 보다 내린다면 원금만 돌려받게 된다.
스테이션카지노는 라스베가스에 8개의 대형호텔과 카지노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올들어 스테이션카지노의 주가는 60%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