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과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6-8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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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전 체코와 1차전에서 11-4로 이겼던 한국은 이날 일본전 패배로 조별리그 1승1패를 기록했다. 목표인 8강 진출을 위해선 남은 대만전과 호주전을 무조건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한국은 아울러 국제대회 일본전 11연패를 이어가게 됐다. 한국 야구는 2015년 프리미어12 준결승전에서 4-3으로 승리한 이후 11년 동안 한 번도 일본을 이기지 못했다. 12차례 맞대결에서 1무 11패를 기록했다.
초반 분위기는 승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한국은 1회초 일본 선발 키쿠치 유세이를 공략하는데 성공했다.
리드오프 김도영이 키쿠치의 2구째 몸쪽 커브를 받아쳐 좌전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저마이 존스는 2구째 몸쪽 154km 포심패스트볼을 놓치지 않고 중전안타로 연결했다.
내친김에 무사 1, 2루 기회에서 이정후가 초구 153kmn 포심패스트볼을 좌전 적시타로 만들었다. 그 사이 2루 주자 김도영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냈다.
이후 4번 안현민과 5번 셰이 위트컴은 각각 삼진,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계속된 2사 1,2루 기회에서 문보경이 중견수 옆을 빠지는 2타점 2루타를 때려 주자 두 명을 모두 홈에 불러들였다.
일본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1회말 반격에서 한국 선발 고영표를 상대로 곧바로 2점을 만회했다. 1번타자 오타니 쇼헤이에게 볼넷을 내준 고영표는 1사 1루 2루 상황에서 스즈키 세이야에게 우월 투런포를 허용했다.
이어 일본은 3회말 3점을 뽑아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2회말 삼자범퇴를 이끌어낸 고영표는 3회말을 버티지 못했다. 1사 후 오타니에게 우월 솔로홈런을 내준데 이어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스즈키에게 연타석 솔로홈런을 얻어맞았다.
고영표는 2⅔이닝 동안 3실점 후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다. 삼진을 4개나 잡으며 분전했지만 피안타 3개가 모두 홈런인 것이 불운했다. 구원투수로 올라온 조병현도 요시다 마사타카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하면서 스코어는 3-5로 벌어졌다.
한국은 포기하지 않았다. 일본에게 흐름이 넘어갈 뻔한 상황에서 4회초 김혜성의 팀을 구했다. 선두타자 김주원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가운데 1사 1루 상황에서 김혜성이 상대 구원투수 이토 히로미로부터 우월 투런홈런을 쏘아올렸다. 승부는 다시 5-5 원점이 됐다.
양팀 구원투수들이 상대 타선을 틀어막으면서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균형이 깨진 것은 7회말 일본 공격에서였다.
한국 구원투수 박영현이 선두타자 마키 슈고를 볼넷으로 내보낸 것이 화근이 됐다. 일본은 겐다 소스케의 보내기 번트와 오타니의 고의사구로 2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한국은 좌타자 곤도 켄스케를 상대하기 위해 좌완 김영규를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김영규는 제구가 되지 않았다. 곤도에게 볼넷을 내줘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스즈키마저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마운드에 올라온 투수는 무조건 세 타자 이상 상대해야 한다는 규정이 한국의 발목을 잡았다. 결국 김영규는 계속된 만루 위기에서 요시다에게 2타점 중적 적시타를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팽팽했던 승부는 순식간에 일본 쪽으로 기울었다.
그래도 한국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8회초 이정후의 중견수 쪽 2루타와 문보경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 기회에서 김주원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아어 대타 문현빈이 볼넷을 얻으면서 2사 만루 찬스가 한국에 찾아왔다. 하지만 김혜성이 일본 구원쿠수 마쓰모토 유키에게 서서 삼진을 당하면서 절호의 만루 기회도 날아갔다.
결국 한국은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일본 마무리투수 오타 타이세이를 공략하지 못하고 2점 차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존스의 큼지막한 타구가 상대 호수비에 걸리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
한국은 문보경과 김혜성이 나란히 2타점씩 기록했고, 존스와 이정후도 멀티히트를 때렸다. 김도영과 안현민, 문현빈, 김주원도 안타를 뽑는 등 일본 투수진을 상대로 9안타로 만들었다.
마운드는 아쉬움을 남겼다. 고영표가 2⅔이닝(4실점) 만에 내려온 가운데 조병현-손주영-고우석-박영현-김영규-김택연이 이어던진 가운데 볼넷을 6개나 내준 것이 뼈아팠다. 특히 승부처였던 7회말에 고의사구 포함, 볼넷을 4개나 허용한 것이 결정적 패인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