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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위기를 겪던 태영건설은 작년 연말 주 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에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태영건설은 신청일 기준 2주 후 채무 상환 의무에서 벗어나지만 채권단을 납득시킬 구조조정 자구안을 내놓지 못하면 법정관리 수속을 밟아야 한다. 이 과정에서 부동산 PF 시장의 추가 부실이 일어나 금융시장으로 위기가 전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최 부총리는 “저금리 시대에 유동성이 많이 풀려서 최근 5∼6년 (부동산 PF 규모가) 두 배 이상 늘었다”며 “금리가 올라가면서 여러 어려움을 겪게 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작년 내내 PF에 대해 질서 있는 연착륙을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면서 “태영건설의 사안에 대해 엄중히 생각하고 있고 워크아웃의 정신에 맞게 관리를 잘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이날 열린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통해 태영그룹이 기존에 제시한 4가지 자구노력을 조속히 이행할 뿐만 아니라 채권단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구체적인 추가 자구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채권자 입장에선 자구 노력이 아직 미진한 부분이 있다”며 “태영건설 측과 채권단에게 추가적인 노력을 해달라고 요청했고, 11일까지 상황을 지켜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금융시장 안정, 분양자와 협력업체 보호 그리고 (영향이) 전반적으로 확산하지 않도록 다양한 방안을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