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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 "민주당, 수산업 걱정된다더니 공포 조장만"

경계영 기자I 2023.08.31 11:44:47

국민의힘 전남 순천 현장 최고위원회의
"1993년 러 핵폐기물 방류와 日 사례 달라"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1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와 관련한 더불어민주당 공세를 두고 “수산업이 걱정된다면서 실제 오염 처리수 공포를 조장하는 대규모 집회를 여니 그 집회에서 나온 얘기가 위선으로밖에 들리지 않는다”고 규탄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전남 순천시 순천만국가정원 순천만국제습지센터에서 진행한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반일이 곧 정의’이며 ‘후쿠시마 오염 처리수는 악의 산물’이라는 믿음 때문에 수산업계 목소리가 귀에 들어오지 않는 상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수협에서 일본에서 방류하는 오염수를 후쿠시마 오염 처리수로 부르겠다고 발표하면서 정부에서도 명칭 변경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며 “수협에서 명칭 변경을 먼저 제안하는 것을 보면 수산업 관계자가 국민의 수산물 소비 심리에 얼마나 촉각을 곤두세우는지 알 수 있는데 민주당은 수산업계 고민과 걱정에 공감하기는커녕 오히려 일본이 좋아하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고 비꼰다”고 꼬집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어제 규탄대회를 열고 국민께 정권 심판을 위해 대정부 항쟁에 나서라고 대놓고 부추기기도 했다”며 “오염 처리수 방류 반대는 빌미에 불과하고 본심은 총선을 앞두고 정권 심판론을 불붙이는 데 있음을 노골적으로 드러낸다”고 쏘아붙였다.

지난 1993년 러시아 해군이 핵물질을 바다에 방류하려던 당시 국제법을 근거로 중단된 사례와 관련해 윤 원내대표는 “당시 러시아는 30년 가까이 동해 부근에 화학적 안전 처리가 되지 않은 핵폐기물을 몰래 버리려다가 발각됐기에 우리나라와 일본 모두 들고 일어날 수밖에 없었고 일본은 국제사회에 방류 계획을 공개하고 오염수 처리 과정을 국제원자력기구(IAEA)로부터 검증 받았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당은 국민을 설득할 근거가 부족하자 역사까지 입맛대로 해석해 국민을 호도하려 한다”며 “아무리 왜곡과 선동이 민주당 특기라지만 이런 식이라면 한 번 더 국제적 망신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어 “정부와 여당은 수산업 종사자께서 안심된다고 말씀할 때까지 수산물 소비 진작을 위해 최대한 범정부적 차원에서 노력을 이어나가고 가짜뉴스로 인한 피해 보상도 적극 추진하겠다”며 “민주당도 이제 혼자만의 전쟁에서 빠져나와 우리 수산업을 지키려는 국민과 정부 노력에 동참해 그동안의 과오를 만회하라”고 촉구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1일 전남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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