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우크라이나에서 귀국한 고려인들이 국내 여행 프로그램으로 전쟁의 상처를 치유한다.
그랜드코리아레저(이하 GKL)과 GKL사회공헌재단(이하 재단)은 오는 29일과 30일 우크라이나에서 귀국한 고려인들을 초청해 국내 여행 프로그램인 ‘GKL 한민족 여행 테라피’를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일정은 우크라이나에서 귀국한 고려인 동포들을 위해 특별회차로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최근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인해 고려인 동포들이 전쟁을 피해 한국으로 입국해오고 있는 상황에서 재단이 마련한 국내 여행 프로그램. 이들이 국가에 환영받고 있음을 경험하고 안정적으로 한국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돕고자 했다는 것이 GKL 측의 설명이다.
|
이에 GKL 측은 이번에 25명의 우크라이나 고려인 동포들을 초청해 경상도 합천과 고령에서 역사 관광과 문화 체험 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 첫날에는 합천의 대표 관광지인 해인사 탐방과 가야산 산책, 심원사 템플스테이를 진행한다. 템플스테이에서는 스님과 함께 연등 만들기, 사찰 음식 체험 등도 함께할 예정이다. 다음날에는 고령 개실마을에서 한국의 전통의상 선비복을 입고 마을길을 산책한 후, 마을 할머니들과 함께 엿만들기체험을하며주민들과 교감하고 힐링하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재단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피난 온 우리 동포들의상처가 조금이나마 치유될 수 있기를 바라며, 조국으로 돌아와 좋은 시간들만 보내기를 바란다”면서, “향후에도 우리 동포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GKL 한민족 여행 테라피’는 지난 2021년부터 대한민국 독립운동사에 큰 족적을 남긴 고려인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전국 고려인 동포들을 대상으로 여행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사할린동포와 북한이탈주민, 이주여성가족까지 대상 범위를 확대하여 현재까지 총 약 900여명의 동포들이 참여했다. 그동안 재단은 국내에 귀국한 우크라이나 고려인들을 위한 생필품 키트를 제작해 전달한 바 있다. 또 공주 공산성에 고려인 동포들을 초청해 퓨전국악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