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이정미 " `돌봄 혁명 시대` 여는 최초 여성 시장 될 것"[전문]

이성기 기자I 2022.04.19 11:28:04

`제2의 정치적 내전` 예고, 극한 대결 정치 대리전
"거대 양당, `회전문 시장` 머물러서는 안 돼"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이정미 전 정의당 대표는 19일 “외로움 없는 `돌봄 혁명 시대`를 여는 최초의 여성 시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인천의 성장과 시민들의 비극적 삶, 그 틈을 메우는 정치가 필요하다”면서 6·1 지방선거 인천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이정미 전 정의당 대표가 19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 6·1 지방선거 인천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이 전 대표는 “검찰 개혁을 둘러싸고 `제2의 정치적 내전`을 예고하는 지금, 지방선거마저 극한 대결 정치의 대리전이 되어서는 안 된다”면서 “`윤심`의 대변자냐, `명심`의 대변자냐 다투고 있을 때 오로지 민심의 대변자로 경쟁하겠다. 과거 시장과 현재 시장을 오가는 `회전문 시장`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코로나 팬데믹이 준 숙제의 답을 `돌봄 혁명`에서 찾겠다”며 △중앙정부의 복지재정을 지방정부로 완전 이양 △지자체별 통합 돌봄 본부 구축 통합 커뮤니티 케어를 통한 원스탑 복지지원체계 구축 등을 약속했다.

또 `필환경 녹색도시 인천`을 위해 △영흥 석탄화력발전소 조기 폐쇄 추진 △가칭 `수도권 탄소중립협의회` 개최 △광역급행기차망의 조속한 건설·확대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 전 대표는 “공동체를 위한 공동의 목표를 향해 힘을 모으라는 시민들의 마음을 붙들고 나아가겠다”면서 “시민들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언제나 여러분을 만날 수 있는 인천 최초의 여성시장, 이정미를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다음은 기자회견문 전문.

위기에 강한 인천

외로움 없는 돌봄 혁명 시대를 여는

최초의 여성 시장이 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300만 인천시민 여러분,

정의당 이정미입니다.

저는 오늘 인천광역시장 출마를 선언합니다.

더 이상 인천에서 돌봄에서 방치된 미추홀 형제 화재 사건과 같은 비극이 일어나서는 안 됩니다.

더 이상 인천에서 시민 방역을 돌보느라 주 80시간 근무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 공무원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인천의 성장과 시민들의 비극적 삶, 그 틈을 메우는 정치가 필요합니다.

‘저들은 틀리고 우리만 옳다’는 극단적 진영대립이 정치의 얼굴을 차갑게 만들었습니다.

고립 속에서 외로움의 고통에 내던져진 사람들을 구하는 따뜻한 정치를 부르고 있습니다.

이 절실한 주문에 제가 답을 드리겠습니다.

검찰개혁을 둘러싸고 제2의 정치적 내전을 예고하는 지금,

지방선거마저 극한 대결 정치의 대리전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거대 양당은 전·현직 시장을 번갈아 맡으면서 서로의 치적을 깎아내리고 상처 주려 하지만,

인천시민의 성숙한 역량은 쉼 없이 인천의 발전을 견인해왔습니다.

`윤심`의 대변자냐, `명심`의 대변자냐 다투고 있을 때,

저 이정미는 오로지 민심의 대변자로 경쟁하겠습니다.

과거 시장과 현재 시장을 오가는 회전문 시장에 머물러서는 안됩니다.

대한민국 대개조의 역사를 인천에서부터 새롭게 써나갈 미래 시장이 되겠습니다.

사랑하는 인천시민 여러분,

지금은 혁신의 시간입니다. 정치가 사생결단 대결 정치로 허비할 시간이 더 이상 없습니다.

<외로움 없는 돌봄 혁명으로 위기에 강한 인천을 만들겠습니다>

저는 코로나 팬데믹이 준 숙제의 답을 ‘돌봄 혁명’에서 찾습니다.

대한민국 돌봄혁명의 원대한 꿈을 인천시민들과 함께 실현할 것입니다.

공적 영역에서 돌봄 체계가 마비된 순간,

아이 키우는 엄마들의 일상은 독박 돌봄에 자신의 삶을 빼앗겼습니다.

비싼 등록금과 주거비용에 허덕이는 청년들은 알바 자리를 잃고 고시텔 작은 방에 갇혀 미래를 포기했습니다.

취약한 삶의 조건에 놓인 많은 이들은 어디에서도 도움받지 못하고 고립의 외로움에 내몰렸습니다.

코로나 방역은 시민들의 희생과 필수노동이라 불리는 돌봄 인력들의 헌신 위에 가능했습니다.

그러나 의료와 방역을 담당했던 우리 영웅들은 ‘우리는 압살당하고 있다’고 절규합니다.

지역경제를 지켜온 소상공인들의 폐업은 줄을 잇고 있습니다.

방역 성과 지표 뒤에 숨겨진 우리의 민낯입니다.

저는 지금의 일상 회복 시간에 긴장을 늦추지 않을 것입니다.

돌봄 특별도시 전환으로 다음 위기로부터 우리의 삶을 지킬 것입니다.

우선 중앙정부의 복지재정을 지방정부로 완전 이양토록 하고,

지자체별 통합 돌봄 본부를 구축할 것입니다.

포괄보조금 지방이양으로 연속적이고 통합적인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통합 돌봄 기금을 설치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각 구별, 동별 통합 커뮤니티 케어로 원스탑 복지지원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현금현물의 납작한 지원을 넘어서야 합니다.

도움이 절실한 사람들이 자기 동네 센터에서 꼭 필요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받게 될 것입니다.

보육·교육, 노인, 장애인, 청년들을 통합적으로 지원하게 될 것입니다.

인천의 청년들과 경력단절 여성들은 공동체 돌봄을 위한 다양한 일자리를 얻게 될 것입니다.

복지가 일자리가 되고, 돌봄으로 위기를 극복하는

‘외로움 없는 따뜻한 인천’을 만들 것입니다.

그러나 더 이상 머뭇거리나 미룰 수 없는 일이 있습니다.

800병상 규모의 제2인천의료원을 조기 설립하고 제3의료원 설립을 추진하겠습니다.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 또한 서둘러야 합니다. 국제공항과 항만이 자리한 인천은 이번에도 감염병 전문병원 유치에 실패했습니다.

광역단체별 설립을 의무화하고 의원-병원-상급병원을 연계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서 언제 닥칠지 모를 팬데믹에 대한 상시 대응력을 높일 것입니다.

<친환경을 넘어 필환경 녹색도시 인천을 만들겠습니다>

인천은 대한민국의 입구이자 세계로 뻗어나가는 출구입니다. 인천의 얼굴이 온 하늘을 뿌옇게 뒤덮는 미세먼지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자라나는 아이들이 가장 숨쉬기 좋은 도시, 세계 시민들에게 가장 멋진 환경으로 다가가야 합니다.

항만과 공항, 발전소들과 산업단지, 각종 고속도로, 쓰레기 매립지와 소각장이 있는 최대 환경시설 밀집 지역 인천은 녹색도시로 확 바뀔 것입니다.

우선 인천 온실가스 발생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영흥 석탄화력발전소 조기 폐쇄를 추진하겠습니다.

서울, 경기 지자체와 노동 시민단체가 함께 문제 해결을 모색하는 가칭 수도권 탄소중립협의회를 이끌어 내겠습니다.

인천 에너지 공사 설립으로 재생에너지 전환 전략과 로드맵을 수립 이행하겠습니다.

인천 대중교통을 단계적으로 무상화하여 자가용에서 내뿜는 탄소배출량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키겠습니다.

광역급행기차망의 조속한 건설·확대로 서울 출퇴근길을 쾌적하게 만들겠습니다.

2030년까지 버스와 택시를 비롯한 인천 모든 내연기관 대중교통을 전기차로 전환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인천시민 여러분,

더 새로워져라, 더 가까이 다가서라, 더 나은 공동체를 위한 공동의 목표를 향해 힘을 모으라는 시민들의 마음을 붙들고 나아가겠습니다.

시민들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언제나 여러분을 만날 수 있는 인천 최초의 여성시장, 이정미를 선택해주십시오.

2022. 04. 19

정의당 인천광역시장 출마자 이정미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