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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민주당 앞에 놓여 있는 제일 큰 위기를 단어로 표현하면 ‘내시정당’ 혹은 ‘당·청갈등’ 이 두 개가 낭떠러지”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거대정당이 있기는 한데 그냥 청와대에서 시키는 대로, 야당이 맨날 ‘청와대 출장소냐’ 이것은 저희가 예전에 자유한국당·새누리당한테 했던 표현”이라며 “‘여기가 무슨 청와대 국회 출장소냐, 너희 왜 똑바로 못하냐’ 이런 이야기를 저희가 듣게 될 경우,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한마디만 하면 딱 부복해서 ‘네’하고 대답만 하는 내시정당이 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되면 그 정당의 효용성은 전혀 없다”며 “국민들은 그 정당을 지지하거나 신뢰하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내부적으로 서로 소통하고 화합하는 건 중요하지만 그게 지나쳐서 부복하는 관계, 상하관계로 가버리게 되면 그 정당은 필요 없다고 국민들은 판단하신다”며 “그런데 또 반대로 매일 싸워 당·청갈등이라는 얘기가 늘 신문지상에 나오는 것도 낭떠러지”라고 설명했다. 또 “그러면 이 둘 사이에서 정말 균형감각을 잘 유지하면서 균형 있는 여당으로서 역할을 해가려고 하는 건 누가 해야 하느냐. 그 당의 대표, 지도부가 하는 것”이라며 “그 지도부가 8월 25일 선출되는데 여기에서 또 무슨 친문(문재인)이니 비문이니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자기 전망은 제시하지 못한 채 ‘나 대통령하고 친해. 대통령이랑 이런 사진 찍었어’ 이런 얘기만 나오는 선거로 간다면 제가 볼 때는 ‘아이고야 채찍이 오겠구나’ 걱정해야 한다”며 “내시정당과 당·청갈등이라고 하는 두 개의 험난한 낭떠러지 사이에서 잘 협로를 찾아 나가는 것이 이번 지도부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