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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종 "RCEP 조속한 타결 중요..보호무역 대응해야"

최훈길 기자I 2017.09.10 16:56:46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진전 방안 모색해야"
한중일·아세안 FTA 타결 강조, 내달 인천서 협상
트럼프 보호무역 대비책..사드 논란에 협상 지체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왼쪽 여섯번째)이 10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제5차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장관회의에 참석했다. 이번 회의에는 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아세안(10개국)과 한국, 중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인도 등 16개국 대표가 참여했다.[사진=산업통상자원부]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세계경제 회복과 보호무역주의 대응을 위해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조속한 타결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RCEP은 한·중·일 아태지역의 자유무역협정(FTA)이다.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거세지는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대응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김현종 본부장은 이날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제5차 RCEP 장관회의에서 “성공적인 타결을 위해 국가별 특성을 감안해 기대 수준을 조정하고 실용적인 진전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RCEP에는 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아세안 10개국에 한국, 중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인도 등 총 16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RCEP이 타결되면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거대한 경제블록이 형성된다. 하지만 통상 개방 범위를 놓고 입장 차가 있고 최근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 결정 이후 외교 관계가 경색돼 논의에 뚜렷한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이에 각국 장관들은 이번 5차 회의에서 올해 아세안 출범 50주년 계기, 11월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까지 최대한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올해 마지막 공식 협상은 내달 17~28일 인천 송도에서 열기로 했다.

한편 오는 21~22일 서울에서 제7차 아셈(ASEM) 경제장관회의가 열린다. 아셈은 한·중·일 및 유럽의 경제 협의체로 53개 회원(51개국 + 2개 지역협의체)이 참여 중이다. 올해는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강화되는 보호무역주의에 대응하는 방안이 모색될 전망이다. 김 본부장은 인도, 베트남, 라오스 측과 양자회담을 통해 아셈 회의에 참석해 세계경제 현안을 논의하길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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