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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노조는 13일 “오늘 오후 4시부터 부산역 광장 앞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진해운 법정관리 사태로 인한 선원들의 고용 불안 등 빚어지는 문제에 대한 공감을 호소하기 위한 서명운동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전날에도 오후 2시부터 서울역 앞 광장에서 오프라인 서명운동을 벌였다. 3시간 진행된 서명 운동에 1500여명의 시민들이 동참했다고 노조 측은 설명했다. 서명운동 부스 한 켠에는 한진해운 선박의 사진을 함께 전시해 시민들의 관심을 유도했다. 또한 생수병에 노조가 정한 표어를 스티커로 부착해 시민들에게 건넸다.
한진해운 노조가 내건 표어도 단순히 ‘한진해운을 살려달라’는 것이 아니라 ‘해운업 발전을 위하여! 한진해운이 앞장서겠습니다. 선원이 노력하겠습니다’는 문구로 선택했다. 법정관리 수순을 밟으면서 빚어질 고용불안 사태에 대비해 750여명 선원 노조원들의 고용을 보장해야한다는 주장이 담긴 것이다.
노조 관계자는 “단순히 시민들에게 한진해운을 살려달라고 호소하기보다는 우리가 처한 현실과 과거의 노력을 함께 보여줌으로써 부담없이 다가가기 위해 이같은 활동 방식을 택했다”며 “첫날 서명 운동이 짧은 시간 진행됐음에도 많은 분들이 지지해주셨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진해운 직원들은 현재 다음 아고라에서 온라인 서명운동을 진행 중이다. 지난 9일 시작된 온라인 서명운동에 동참한 인원은 이날 오전 10시 현재 7330여명에 달한다. 한진해운 노조는 온라인 서명운동, 오프라인 서명운동의 결과를 취합해 서울중앙지방법원 측에 고용보장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한편 한진해운 노조는 오는 14일 오후 2시께 싱가포르 항구에 가압류된 ‘한진로마호’ 선원들의 고충을 파악하기 위해 노조 관계자를 파견한다. 국제운수노련(ITF), 전국해상산업노조, 전국해운노조협의회 관계자 및 아시아 월스리트저널 기자가 함께 승선한다.
이요한 한진해운 노조위원장은 “추석 연휴 중에는 국회, 관련 학회 등과 접촉하면서 선원들의 고용보장 및 한진해운 물류대란 정상화를 위한 대책 마련을 위해 힘을 모으는 노력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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