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나노 D램·3D 낸드로 본원적 경쟁력 강화”-SK하이닉스 컨콜(상보)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20나노 초반급 D램과 3D(2세대) 낸드플래시 제품 비중 확대로 최근 침체된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 돌파구를 모색키로 했다. 한세대 앞선 제품인 10나노급 D램과 3세대 낸드플래시 개발에도 힘을 쏟는다. 수요부족과 공급과잉으로 최악으로 치달은 메모리반도체 시장은 2분기부터 회복조짐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매출 3조 6560억원, 영업이익 5620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메모리 수요 둔화에 따른 출하량 감소와 가격 하락으로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각각 17%, 43% 줄었다. 전년 동기대비로도 매출은 24.1%, 영업이익은 64.6% 감소했다.

1분기 D램 출하량은 PC 수요 회복 지연과 서버 및 모바일 D램 수요 둔화로 전분기 대비 3% 감소했고, 평균판매가격은 14% 하락했다. 낸드플래시는 모바일용 제품 수요 둔화로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11% 감소했고, 평균판매가격은 12%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20나노 초반급 D램과 3D 낸드플래시 제품 비중을 늘려 시장에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20나노 초반급 D램은 2분기부터 모바일 비지니스를 시작해 하반기에는 대부분의 모바일 고객에게 공급할 예정”이라면서 “연말 기준으로 D램 분야에서 20나노 초반급의 볼륨이 가장 의미있는 제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10나노급 D램 개발시간을 단축하기 위한 투자도 집중 진행할 계획이다.

낸드플래시에서는 14나노 전환과 함께 3D 낸드플래시 경쟁력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1분기 양산에 돌입한 3D낸드플래시는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제품을 통해 2분기부터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하반기에는 3D낸드플래시가 모바일 제품에 본격 채용된다.

또한 3세대(48단) 제품은 하반기 중에 개발해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3세대(48단) 낸드플래시 제품은 하반기 중에 양산에 돌입할 수 있도록 차분히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수요부족과 공급과잉으로 최악이었던 메모리반도체 시장 상황이 개선될 조짐을 보이는 것도 긍정적이다. D램 시장은 당장 큰 폭의 수요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스마트폰 신제품 및 신규 서버 칩셋 출시에 따른 D램 수요 증가로 점차 수급 균형을 찾아갈 것으로 전망된다. 낸드플래시 시장 역시 모바일 신제품 출시 및 기기당 낸드 탑재 용량 증가와 SSD 시장 확대로 긍정적인 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기대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메모리 수요 둔화와 업체간 경쟁 심화로 메모리 시장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하지만 어려운 상황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회사의 DNA를 통해 본원적 경쟁력 강화로 수익성 제고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 실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