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빵 뺑소니' 피의자 부인 "가정 산산조각…아이들과 자살할 생각도"

김민정 기자I 2015.02.03 11:27:13
사진=보배드림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이른바 ‘크림빵 아빠’ 사건이 피의자 허씨의 자수로 일단락된 가운데 자신을 허씨의 부인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이 남긴 글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일 자동차 전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크림빵 뺑소니 가해자 부인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쓴이는 “제가 인터넷을 잘 안해서 어디다 글을 올려야 할지 몰라 이 사건과 제일 관련되었던 보배드림에 글을 올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가해자이기 때문에 왜곡된 보도에도 참아 왔었고, 어떠한 지탄도 참아왔다. 그러나 이제 극에 달할 정도의 스트레스로 아이들과 자살할 생각까지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건 이후 평범했고 행복했던 저희 가정도 산산이 조각나고 모든 것을 잃었다. 우선 아이들이 상처를 받고 오지 않을까 제일 겁이 났고, 못난 부모 만나 지켜주지 못한 죄책감에 하루하루를 지옥 속에서 살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이런 일이 일어날 줄 몰랐다. 착하고 성실했던 남편은 하루아침에 극악무도한 범죄자가 되어 온 세상에 알려졌고, 평범했던 나도 하루아침에 유명인사가 되버렸다”며 “사건 이후 그동안 있었던 일들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변명 같아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다만 그(남편)도 평범한 가정의 한 가장으로 당장의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가족 때문에 자수가 늦어졌고,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 유독 저희 가족에게만 더 높은 도덕적 잣대를 들이대고 있는 것 같다”며 “언제 세상을 등질지 몰라 글을 적어본다”고 현재의 힘든 상황을 알렸다.

이후 네티즌들의 비난이 일자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다. 또한 글쓴이가 실제로 허씨의 부인인지에 대해 진위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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