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The greatest glory in living lies not in never falling, but in rising every time we fall.
“삶의 최대 영예는 결코 넘어지지 않는 것이 아니라 넘어질 때마다 일어나는 것이다.”
지난 5일 95세로 세상을 떠난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은 1918년 한 작은 마을에서 추장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남아프리카 흑인들의 비참한 현실을 깨닫고 1944년 아프리카 민족회의(ANC) 청년동맹을 설립하는 등 흑인인권운동에 적극 참여했다.
아파르트헤이트(Apartheid·남아공의 극단적 인종차별 정책)에 대항해 싸우던 만델라는 1956년 반역죄로 기소되지만 1961년 무죄로 석방됐다. 이후 70여 명이 숨지는 ‘샤프빌 흑인 대학살 사건’에 큰 충격을 받은 만델라는 비폭력 노선을 포기하고 폭력 무장투쟁으로 돌아섰다. 그는 1964년 6월종신형을 선고받고 약 27년을 감옥에서 보내야만 했다.
그러나 백인 정부는 흑인들의 불굴의 투쟁과 국제 인권단체와 각국의 압력에 굴복해 1990년 만델라를 풀어줬다. 만델라는 대화와 타협을 통해 남아공에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낸 공적으로 1993년 드 클레르크 전(前) 남아공 대통령과 함께 노벨 평화상을 받고 1994년 남아공 최초로 흑인 대통령에 당선됐다.
그는 인종차별, 식민주의 잔재, 냉전 체제와 반공 논리 등 시대 부조리와 평생을 맞서 싸운 ‘시대의 별’로 불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