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문영재기자] 현대자동차(005380)는 올 3분기 영업이익이 1045억원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70.7%(2517억원)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00년 현대차가 분기실적을 발표한 이래 최저치이다.
현대차는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올 상반기까지 제네시스와 쏘나타 트랜스폼 등 승용 주력차종의 판매 호조와 우호적인 환율 환경에 힘입어 향상된 실적을 기록했다"며 "그러나 3분기에는 노사협상 장기화에 따른 가동율 저하로 판매가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매출액은 6조545억원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14.5%(1조294억원) 줄었으며 당기순이익도 264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7.8%(1607억원) 급감했다. 판매도 31만2291대로 전년동기대비 17.7% 줄었다.
현대차의 올 3분기까지(1~9월) 누계 내수판매는 제네시스, 쏘나타 트랜스폼, 아반떼, i30 등 주요 승용차종의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노사협상 장기화에 따른 생산차질로 전년동기 대비 3.4% 감소한 44만275대를 기록했다.
이 기간에 수출은 i30의 유럽 시장 판매 증가 및 신흥시장 수요 신장에 힘입어 전년대비 2.1% 증가한 78만249대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수출 증가 및 우호적인 환율 환경(전년동기 대비 달러8.7%, 유로 23.0%)등으로 작년동기대비 6.7% 늘어난 23조3591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환율상승에 따른 충당금 부담의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0.9% 감소한 1조2962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도 5.5%를 기록, 전년동기(6.0%) 대비 0.5% 포인트 떨어졌다.
경상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3.5% 하락한 1조4789억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0.4% 하락한 1조2044억원이었다.
현대차는 올 4분기에는 적극적인 판매확대로 3분기 부진을 만회하고 전 세계 수요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체코공장을 조기 가동 하는 등 중·소형차의 공급능력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시장점유율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박동욱 현대차 재무관리실장은 "올 4분기에는 3분기의 부진을 털고 약진해 당초 연간 목표였던 33조원의 매출과 6.5%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 세계 완성차 메이커 가운데 현대차의 포트폴리오가 가장 완벽해 글로벌 수요가 줄더라도 트렌드 변화에 맞는 적합한 차량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가장 보수적인 환율상태에서 원가혁신 노력과 품질향상에 따른 브랜드 가치 제고, 수익성 극대화를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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