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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서·일원 노후주택단지, 재건축 길 열렸다…특별계획구역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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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지 기자I 2025.05.29 09:00:00

서울시, 수서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 변경안 가결
''재건축 시기 도래'' 16개 주택단지 재건축 지원
용도지역·높이·용적률 완화기준 제시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강남구 일원동·수서동 일대에 대대적인 주거환경 변화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이 지역 노후단지를 쾌적하고 지속가능한 주거지로 조성하기 위해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하고 재건축을 지원할 방침이다.

수서택지개발지구 위치도 (자료=서울시)
서울시는 제9차 서울특별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개최하고 지난해 11월 열람공고를 실시한 ‘수서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 안’을 수정가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지구단위계획 안은 재건축 시기가 도래한 노후 주택단지의 재건축 가이드라인 지침을 핵심으로 한다.

대상지 남측으로는 대모산이, 북측과 동측으로는 광수산과 탄천이 위치하고 있어 자연경관이 우수한 지역이다. 또한 수서역을 중심으로 밤고개로·광평로 등 주요 간선도로가 연결되고 지하철 3호선, 수인분당선, GTX-A, SRT 등 편리한 교통망을 갖추고 있어 수도권 동남부를 대표하는 교통 요지로 꼽힌다.

수서택지는 1989년 서울시의 주택난 해소를 위해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됐으며 1990년대 중반에 아파트 단지들이 준공됐다. 이에 대부분 단지의 재건축 연한이 도래했으며, 수서·문정 지역 중심 위상 상향 등 여건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서울시는 2023년 9월 지구단위계획 재정비를 착수한 바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11월 지구단위계획 변경 열람공고를 통해 주민의견을 듣고 관련 부서 협의와 교통영향평가 심의 등을 거쳐 내용을 보완해 이번 지구단위계획안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쾌적하고 지속가능한 주거지 조성을 목표로 정비시기가 도래한 16개 주택단지를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하고 재건축을 지원할 방침이다.

먼저 대모산 인근 일원동 저층단지(4개소)는 재건축 여건 개선을 위해 현행 1종·2종 일반주거지역(7층 이하)을 2종일반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 상향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했다. 또한, 역세권 3종일반주거지역 주택단지(8개소)는 향후 정비계획 수립 시 해당 위원회 심의를 통해 용도지역 조정이 가능하도록 했다. 수서역 인접 단지(2개소)는 용도지역 상향을 유도해 지역중심 육성을 위한 지원기능을 강화했다.

지역의 정온한 주거지 특성을 반영해 보행 친화적 환경이 실현될 수 있도록 했다. 일원동 주택단지 남북으로 폭 10m의 연속적인 공공보행통로를 계획해 대모산으로의 통경축을 확보했으며 재건축 전면공지를 활용한 광평로변 보행 네트워크를 구축해 일원역~수서역 간 보행 연속성을 높일 예정이다. 또한 단지 내 폐쇄된 기존 공원을 광평로변으로 재배치해 가로 중심의 공공공간을 확충하고 공공성을 도모했다.

수서역 일대에 대해서는 복합개발을 통해 업무·판매·문화공간 조성을 지원하고 수서역세권과 연계한 지하보행 연결통로를 구축해 수서역으로의 접근성 및 연결성을 강화했다. 상습 정체구간인 밤고개로의 교통 혼잡을 줄이기 위해 가락시장 방면 우회차로를 확장(3→4차로)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노후단지의 재건축이 빠른 속도로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장래 수서역 일대 개발사업과 더불어 이 일대가 강남 동남권의 주거·교통·산업 거점으로 도약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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