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9시 16분께 충남 천안시 서북구 두정동 한 아파트에서 “아빠가 엄마를 (흉기로) 찌르고 같이 뛰어내렸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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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안에서는 이들 부부의 딸인 중학생 C양이 목에 상해를 입은 채 발견돼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부부싸움을 하다 집에 있던 흉기로 딸 C양에게 상해를 입힌 뒤 우발적으로 아내인 B씨와 함께 뛰어내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전MBC에 따르면 A씨 부부는 최근 부부싸움이 격해지고 사건 당일 이혼 얘기가 나오면서 화를 참지 못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한 경찰 관계자는 “일주일 전부터 부부싸움이 심해져서 (아내가) 이혼하자고 하니까 남자가 ‘그럼 다 같이 죽자’ 이렇게 해서 중학생 된 어린 딸 애를…”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주변 지인과 목격자인 C양 등을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