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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케이맥스는 지난 17일 이사회에서 경영정상화 및 향후 계속기업으로서 가치 보전을 위해 기업회생절차 신청을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그러나 이데일리 취재 결과 해당 이사회는 의사정족수가 부족한 상황인데도 개최됐으며, 기업회생절차 신청 안건을 가결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엔케이맥스의 이사회 구성은 최근 사임한 조용환 부사장과 전인오 벤처혁신연구소 소장을 제외한 7명으로 구성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사회 결의가 이뤄지려면 이사 과반수가 출석하고, 출석이사의 과반수가 해당 안건에 찬성해야 한다. 엔케이맥스의 경우 이사회가 7명이므로 의사정족수는 4명이 된다.
정족수에 미달한 결의가 이뤄졌을 경우 해당 결의는 취소될 수 있다. 따라서 엔케이맥스가 지난 17일 이사회에서 의결한 기업회생절차 신청은 취소될 가능성이 높다.
앞서 엔케이맥스는 지난달 29일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신용열 비에스컴퍼니 부사장, 송영호 디오니식스 대표, 정민영 엔케이맥스 이사 등 3명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고, 이영열 두레인법무사사무소 법무사와 전인오 벤처혁신연구소 소장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한 바 있다. 아직 주총에서 선임된 이사들에 대한 등기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사회를 열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법적 문제도 불거질 수 있다.
엔케이맥스는 기업회생 건으로 이사회 개최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투자 유치를 목적으로 이사회에 들였던 신용열 부사장, 송영호 대표, 전인호 소장을 제외시키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투자 유치에 실패하자 그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내부적으로 사임 처리까지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해당 이사회 소집 요구에 의사정족수가 미달하자 이들의 사임을 철회한 뒤 다시 이사회 소집을 요구했다.
이 경우 이사회 멤버가 총 7명이기 때문에 의사정족수가 4명이어야 한다. 엔케이맥스는 지난 17일 열린 이사회에 3명만 참석했음에도 이사회를 강행했다. 이에 신용열 부사장은 해당 이사회가 흠결 있는 이사회라면서 이의를 제기했다. 그는 17일 오전까지 회사에 전화를 통해 직접 참석이 어려우니 컨퍼런스콜을 통해서라도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타진했으나 회사가 참석할 수 없게 막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데일리는 이에 대한 회사 입장을 확인하기 위해 수 차례 전화를 걸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