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BOJ의 정책 변경 베이스 시나리오는 4월로 판단한다”며 “이후 연내 추가적인 긴축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과거와 달라진 경기 상황, 제한될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규모 등을 고려하면 올해 달러·엔 평균 환율은 135엔 수준으로 전망했다. 이날 기준 달러·엔 환율은 149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권 연구원은 “점진적인 엔화 강세 전망은 중장기 달러 강세 전망에 무리가 없다”며 “달러지수(DXY) 내 엔화(JPY)의 비중은 14%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NH투자증권은 BOJ 정책 정상화에 따른 원화 강세 가능성에 대해 “엔화가 급격한 달러 약세를 촉발하기 어렵다면, 원화에의 영향도 제한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권 연구원은 “시장만 언뜻 보면 원화와 엔화의 상관성이 꽤 있어보인다. 다만 긴 흐름에서 엔화는 원화를 설명한 유의미한 변수가 되지 못하고 그렇지도 않았다”며 “최근 엔화의 안전자산 지위가 많이 약해졌지만 과거 위기를 비롯해 안전자산 선호 국면에서는 원화와 방향이 반대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엔-캐리 트레이드를 통한 이머징 주식 상승 연결고리도 부호는 반대(-)”라며 “2022년의 경우 원화와 엔화의 강한 동조화는 두 환율의 인과관계가 아니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킹달러 국면과 연동된 자원수입국의 동반 약세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엔화 가치와 원·엔 환율의 변곡점은 유사하다”면서 “원·엔 환율 상승을 전망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