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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4주차 확진자 `10명 중 6명`…2차 접종 돌파감염

양희동 기자I 2022.01.04 11:33:10

12월 4주차 돌파감염 비율 56.1% 달해
누적 비율 11월 마지막주 16.8%→12월4주차 28.3%
AZ·얀센 등 非 mRNA 2차 접종자 상대적 취약
돌파감염 완치자는 방역패스 유효기간 무제한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정부가 지난 3일부터 ‘코로나19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를 본격 적용한 가운데, 지난해 12월 4주차 기준 전체 코로나19 확진자 대비 2차 접종 완료자의 돌파감염 비율(이하 돌파감염 비율)이 6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누적 돌파감염 비율도 지난해 11월 말 16%대에서 12월 말엔 28%선을 넘어섰다. 약 20만명 수준인 이들 완치자는 방역패스 유효기간이 적용되지 않는다.

11월 마지막주와 12월 주차별 전체 누적 확진자 대비 2차 접종 후 돌파감염 비율 추이. (자료=질병관리청·단위=%)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2021년 12월 한달 간 1~4주차 돌파감염 비율(누적)은 △1주차(5일) 19.5%(47만 3034명 중 9만 2075명) △2주차(12일) 23.0%(51만 7271명 중 11만 9098명) △3주차(19일) 26.2%(56만 5098명 중 14만 7918명) △4주차(26일) 28.3%(60만 7463명 중 17만 1673명)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12월 4주차 주간 확진자 4만 2365명 중 2만 3755명이 돌파감염으로 추정돼 그 비율은 56.1%에 달한다.

같은해 11월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가 시행되고 그달 마지막주(28일)에 16.4%(44만 896명 중 7만 2105명)와 비교하면 한달 만에 돌파감염 비율이 11.9%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코로나 확진자가 하루 7000명대까지 급증하면서 아스트라제네카·얀센 등 비(非) mRNA 계열 백신으로 2차 접종을 완료한 경우 상대적으로 돌파감염에 취약해 비율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2차 접종 완료 후 돌파감염돼 완치된 경우엔 방역패스 유효기간을 무제한으로 정했다. 미국 등에선 이들은 중화항체(예방 효과가 있는 항체량)가 1000배 이상 늘어난다는 연구결과도 나오고 있다.

최재욱 고려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2차 접종 완료자 후 돌파감염돼 완치된 사람은 오미크론 변이에도 재감염될 위험이 없다”며 “이들은 가장 강력한 항체 형성 예방 효과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3차 접종을 하지 않아 돌파감염에 취약할 수 있는 방역패스 유효기간 만료자(2021년 7월 6일 이전 2차 접종 완료·3일 기준)는 40여만명 수준이다. 이에 정부는 3차 접종에 속도를 높여왔다. 4일 0시 기준 60대 이상 고령층은 78.3%가 3차 접종을 마쳤고 전체 접종률은 37.0%다.

한편 방역패스가 적용되는 17종 시설은 △유흥시설 등(유흥주점, 단란주점, 클럽, 나이트, 헌팅포차, 감성주점, 콜라텍·무도장) △노래(코인)연습장 △실내체육시설 △목욕장업 △경륜·경정·경마·카지노(내국인) △식당·카페 △학원 등 △영화관·공연장 △독서실·스터디카페 △멀티방 △PC방 △스포츠경기(관람)장(실내) △박물관·미술관·과학관 △파티룸 △도서관 △마사지업소·안마소 △상점·마트·백화점(3000㎡ 이상) 등이다. 다만 새로 추가된 상점·마트·백화점(3000㎡ 이상)은 일주일의 준비기간을 거쳐 10일부터 시행하고, 계도기간도 16일까지 부여한다.

시설 이용 대상자는 △접종완료자 및 미접종자 중 PCR음성확인자(48시간 이내) △코로나19 완치자 △18세 이하 청소년(2003년 1월 1일 이후 출생) △의학적 사유로 인한 적용 예외자 등이다. 사용 가능한 증명서 종류는 △예방접종증명서(또는 스티커) △PCR 음성확인서 △격리해제 확인서 △예외확인서 등이다. 이 중 예방접종 증명은 2차 접종 후 14일~6개월(180일) 또는 3차 접종 후 즉시 효력이 인정되며, 종이·전자 예방접종증명서나 예방접종 스티커 등으로 확인 가능하다. 당초 오는 2월 1일부터 적용할 예정이던 청소년 방역패스는 3월 1일로 조정(계도기간 3월 31일까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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