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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조사 결과 A양은 지난 9일 학교에서 친구와 싸운 뒤 같은 학교에 다니는 친구의 언니가 “왜 내 동생과 싸웠느냐”라고 따지자 또 혼날까봐 걱정돼 학교에 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A양은 “학교에 가면 친구 언니한테 또 혼날까봐 학교 가기가 싫었다”고 진술했다.
A양은 등교하던 도중 SNS를 통해 알게 된 남녀 가출청소년을 만나 전주로 간 뒤 배회하다가 경찰에 발견됐다. 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라고 밝혔다.
A양이 실종되자 대전경찰은 휴대전화 위치추적에 나섰고 대전에서는 처음으로 ‘실종 경보 긴급 문자’를 발송하기도 했다. 이 문자는 실종자의 사진까지 붙여서 인터넷 등을 통해 널리 알려 찾는 수사방법으로 지난달 9일 도입됐다.
대전경찰은 A양의 위치를 확인한 뒤 전주경찰서에 A양의 신병을 찾아 보호하도록 조치했고, 실종신고 후 맘을 졸이던 부모는 경찰의 연락을 받고 전주로 달려가 9시간여 만에 딸과 재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