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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20일 고위당정협의회,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를 열고 설 민생대책 일환으로 명절물가 안정을 위한 성수품 공급 확대 방안을 확정했다.
농·축·임산물 성수품에 대해선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평시 대비 평균 1.4배 확대 공급할 예정이다. 수급불안이 덜한 수산물 성수품에 대해선 이번달 18일부터 공급량을 늘려 다음 달 9일까지 평년 대비 최대 1.4배 수준으로 공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공급이 확대되는 핵심 성수품은 △농산물 4개(배추·무·사과·배) △축산물 4개(소고기·돼지고기·닭고기·계란) △임산물 2개(밤·대추) △수산물 6개(명태·오징어·갈치·참조기·고등어·마른멸치)이다.
이 기간 사과는 평시 대비 206% 수준인 8400톤, 배는 186% 수준인 9600톤을 공급한다. 농협과 생산자단체 등과의 협조를 통해 돼지고기와 소고기 공급량은 평시 대비 각각 124%, 141% 수준인 4만 4515톤과 1만 3000톤을 시중에 풀 계획이다. 명태와 오징어도 평시 대비 138%, 105% 수준인 3만 1556톤과 1만 4168톤을 공급 예정이다.
특히 최근 AI로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계란에 대해선 오는 6월 말까지 긴급할당관세를 한시적으로 적용해 수입 계란의 가격 인하를 낮출 예정이다. 할당관세는 일정 물량에 한해 관세율을 인하하는 제도다. 정부는 신선계란, 보존처리·조리계란 등 6종, 5만t에 한해 현재 8~30%인 관세율을 한시적으로 0%로 낮출 방침이다.
정부는 AI 등 가축전염병 확산에 따른 명절물가 불안 방지를 위해 계란·닭고기 등 축산물에 대한 수급안정 대책을 수립·발표할 예정이다. 아울러 다음 달 10일까지 민관 합동으로 설 성수품 수급안정 대책반을 운영하고 주요 성수품 수급상황과 가격동향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