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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9월 폐섬유증 신약 후보물질 글로벌 임상 1상 돌입

노희준 기자I 2019.08.22 10:45:53

지난 21일 호주 식품의약청에서 임상 1상 시험 승인 받아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대웅제약(069620)이 폐가 딱딱해지는 폐섬유증에 대한 신약 후보물질 ‘DWN12088’의 글로벌 임상 1에 내달 본격 들어간다. 임상 1상은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약물의 효과는 평가하지 않고 안전성을 평가하는 단계다.

대웅제약은 개발중인 특발성폐섬유증 신약 후보물질 ‘DWN12088’이 호주 식품의약청(TGA)으로부터 21일 현지 임상1상 시험을 승인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오는 9월, 본격적인 임상 시험에 돌입할 예정이다.

특발성폐섬유증은 폐가 서서히 굳어지면서 폐 기능을 상실해가는 간질성 폐질환 중 하나다. 치료가 어려워 진단 후 5년 생존율이 40% 미만으로 알려진 희귀질환이다.

폐섬유증은 콜라겐이 과도하게 생성돼 발생하는데 이 콜라겐 생성에 관여하는 물질(PRS 단백질)의 활동을 저해하는 게 이번 대웅제약의 경구용 신약 후보 물질(DWN12088)이다.

대웅제약은 앞서 전임상을 통해 이 신약 후보물질이 폐섬유증 동물모델에서 기존 약물 대비 우수한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함에 따라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안전성 확보 등을 위한 제1상 임상시험을 진행한다.

이번 글로벌 임상 승인에 앞서 ‘DWN12088’은 섬유증 치료제 약물 개발의 필요성을 인정받아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지원과제 대상으로 선정된 바 있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 의약품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박준석 대웅제약 신약센터장은 “폐섬유증 외에도 피부, 신장, 간, 심장 섬유증 등 다양한 섬유질환에 대한 연구를 확대해 희귀 질환에 대한 연구개발(R&D) 역량을 더욱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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