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에너지도 다시 쓴다…에너지 하베스팅 특허출원 활발

박진환 기자I 2018.12.06 10:55:30

에너지 하베스팅 관련 특허 10년간 연평균 137건 출원
정전기·자기장 등 활용해 웨어러블기기 대중화와 연동

‘에너지플러스2017’이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가운데 참관객들이 행사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이데일리DB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최근 웨어러블 기기와 사물인터넷(IoT)의 사용이 급증하면서 작은 전원을 쉽게 공급받을 수 있는 에너지 하베스팅에 대한 특허출원이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

에너지 하베스팅(energy harvesting)은 생활 속에 버려지는 다양한 에너지를 수집해 다시 전원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을 말한다.

특허청에 따르면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10년간 에너지 하베스팅에 관한 특허는 모두 1370건이 출원됐다.

2008년 74건에 불과했던 관련 특허출원은 2012년을 기점으로 160건, 2014년 188건, 2015년 197건, 2016년 165건 등으로 최근 10년간 연평균 137건이 출원됐다.

세부적으로는 압력(508건), 진동(356건), 정전기(247건), 열(148건), 자기장(110건)을 이용한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이 특허로 출원됐다.

2008년 출원량이 미미했던 정전기(2.7%)와 자기장(4%)을 이용한 분야가 지난 10년 만에 정전기 41%, 자기장 15%로 대폭 성장했다.

이는 웨어러블 기기의 대중화에 따라 의류나 신체에 부착돼 정전기를 쉽게 발생시킬 수 있고, 에너지 하베스팅 장치도 간단하게 구현시킬 수 있는 장점으로 이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과 출원이 활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지난 10년간 대학(25%)과 연구소(14.5%)의 출원이 40%에 달해 기업(42.5%)과 함께 특허출원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이 주로 큰 전력을 생산하는 태양광, 풍력 등에 집중한 반면 미소전력을 수확하는 에너지 하베스팅 분야는 대학을 중심으로 연구 개발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기억 특허청 전력기술심사과장은 “에너지 하베스팅은 웨어러블 기기 등에 전원으로 사용되다가 점차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이 된 사물인터넷(IoT)의 전원으로 더욱 각광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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