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25일 “지금 (남북관계)상황에 대해 비관적으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류 장관은 이날 열린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해외본부 전체회의 특별강연에서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을 연기하면서 최근 남북관계가 냉각 국면에 들어선 것 같다”며 이처럼 말했다.
류 장관은 “남북관계가 조금 좋아졌다고 막 좋아진 것이 아니고, 좀 나빠졌다고 해서 굉장히 나빠진 것이 아니다”며 “일희일비할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이 원하는 대로 하면 남북관계 개선은 금방 쉽게 할 수 있다. 그런데 과연 그렇게 해서 발전이 있겠느냐”며 “당장 개선은 할 수 있고 방법은 너무 쉽지만 발전법은 쉽지 않다. 발전은 판 자체가 도약해야 하며 그게 우선 필요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류 장관은 지난달 재가동된 개성공단 문제와 관련해 “개성공단이 굉장히 성숙한 공단으로 가려면 북한 핵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남북관계가 적대적 대결 상태로 가지 않았다면 이상한 그런 공단을 굳이 만들 필요가 없었을 것이고, 우리 경제력과 위상을 봐서는 훨씬 더 멋있는 공단을 마음 놓고 만들 수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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