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해외직접투자 69.7억弗..위기전 80%수준

김재은 기자I 2010.05.06 14:35:35

전년동기대비 76% 증가..2분기 연속 `플러스`
중남미·아시아투자 늘고 북미·아프리카 줄고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지난 1분기 해외직접투자 규모가 전년동기대비 76%나 급증한 69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2008년 4분기부터 4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였던 해외직접투자 규모는 지난해 4분기에 증가세로 돌아선 이후 2분기 연속 `플러스`를 보인 것이다.

하지만 위기이전과 비교할 경우 80%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연간 투자규모 역시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할지는 미지수다.

6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10년 1분기 해외직접투자동향`에 따르면 신고기준 해외직접투자 규모는 69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1분기(40억9000만달러)에 비해 76% 급증했다.하지만 금융위기 이전인 2008년 1분기(91억7000만달러)와 비교할 경우 80%를 밑도는 수준이다.

재정부는 "올해 해외직접투자는 투자심리 회복과 세계 경제 회복 전망 등으로 지난해 304억2000만달러보다 증가할 전망"이라며 "하지만 금융위기 이전 수준의 회복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국가별로는 중남미에 대한 투자가 전년동기대비 317% 급증한 16억9000만달러였고, 아시아지역도 93.5% 늘어난 26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북미지역과 아프리카에 대한 투자는 15.5%, 27.5% 각각 줄었다.

업종별로는 광업분야에 대한 투자(25억1000만달러)가 154.6%나 급증한 가운데 도소매업 투자(2억3000만달러)는 미국에 대한 투자감소 영향으로 63.7%나 급감했다.
금융보험업(280.4%), 제조업(53.5%), 부동산임대업(94.6%) 등 대부분 업종에서 투자가 확대됐다.

재정부는 "석유, 가스 등 자원개발사업을 중심으로 아시아, 중남미 지역에 대한 투자가 늘었다"며 "베트남에 대한 투자는 SK에너지(096770)의 해상광구 석유개발사업으로, 케이만군도는 SK네트웍스(001740) 등 제 3국 투자를 위한 외국법인 지분 취득 등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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