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아시아나항공 유상증자 검토

좌동욱 기자I 2010.03.26 16:42:57

금호산업 아시아나 유상증자시 참여안건 상정
아시아나 최대주주 지위 유지 위한 방안

[이데일리 좌동욱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 채권단이 아시아나항공(020560)에 대한 유상증자 방안을 검토 중이다. 

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금호산업(002990) 경영정상화 안건 중 아시아나항공이 향후 유상증자를 추진할 경우 금호산업(002990)이 적극 참여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며 "다만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유상증자가 필요한 지 여부는 기업 실사 결과를 본 후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유상증자시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금호산업의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이러한 안건이 올라갔다"며 "금호산업의 최대주주 지분율 33%는 유상증자 후에도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채권단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유상증자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아시아나항공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다음주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기업 실사 초안이 나오면 회계·법무 법인과 경영 정상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다음주 중순 무렵이면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신규자금 지원이나 유상증자 등 여러가지 재무개선 방안들을 놓고 검토를 진행할 것"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방안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금호석유(011780)화학은 지난해말 금호산업으로부터 아시아나항공 지분 12.7%(2226만9600주)를 매입하면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하지만 채권단이 이에 대해 반발하자 금호산업은 금호석유화학에 팔았던 아시아나항공 주식을 다시 되사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채권단이 금호산업에 지원할 3600억원의 신규자금 중 일부가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원상복귀하는 자금으로 쓰일 것"이라며 "과거 팔았던 가격(952억원)으로 다시 매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경우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 지분 33.5%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다시 올라서고 금호석유화학은 14%를 보유한 2대주주로 남게 된다.

한편 금호산업은 이날 오후 7시 이사회를 열어 2조50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을 골자로 하는 재무구조개선 방안을 확정하고, 내주초 출자전환을 단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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