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일곤기자] 코스닥지수가 미국 뉴욕 증시 하락에도 불구하고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정부가 녹색뉴딜 사업에 50조원을 지원한다는 정책 발표가 상승 랠리에 힘을 복돋았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정부 뉴딜정책 발표로 장중 한때 350선까지 오르기도 했다. 코스닥지수가 장중 350선을 넘은 건 지난해 11월5일 이후 두 달만이다.
6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대비 5.64포인트(1.65%) 오른 345.73으로 장을 마쳤다.
정부 녹색뉴딜 사업 발표 기대감에 코스닥 지수는 장초반 오름세로 출발했으나 오후들어 단기급등 부담과 개인매물 차익실현으로 지수 상승에 발목을 잡는 듯 했다. 그러나 기관과 외국인의 강도높은 매수세에 힘입어 다시 상승세를 회복했다.
개인이 91억원 순매도를 기록했지만 하루만에 매수세로 돌아선 외국인이 87억원을 매수했고, 기관도 4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SK브로드밴드(033630)와 메가스터디(072870), 동서(026960)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상승세를 보였다.
정부가 녹색뉴딜 사업 추진 방안을 확정 발표한 데 힘입어 자전거와 태양광, 하이브리드카 등 관련 테마주가 급등세를 보였다. 정부는 이른바 `녹색 뉴딜`사업에 50조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먼저 전국 자전거 전용도로 중장기 건설 계획 발표로 자전거 관련주인 삼천리자전거(024950)와 참좋은레저가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태양전지 전문기업인 신성홀딩스(011930)를 비롯한 신성 3총사도 녹색뉴딜 기대감에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장을 마쳤다. 정부의 녹색뉴딜정책 발표 기대감과 유상증자를 앞둔 유가증권신고서 효력발생 등이 어우러져 시너지를 낸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리드카 관련주인 필코전자(033290)도 13% 급등세를 기록했고, 삼화콘덴서(001820)와 성문전자(014910) 삼화전기(009470) 등도 장중 한때 4~5%까지 오르기도 했다.
정부가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일반 가정으로 확대, 보급키로 했다는 소식에 풍력발전 관련주들도 들썩였다. 동국산업(005160)과 평산(089480)이 5%~6% 급등하며 장을 마쳤다.
와이브로주도 정부 정책기대감에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노비츠(056850)가 11% 오르며 장을 마쳤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26일 와이브로 음성 서비스에 `010` 번호를 부여키로 했다.
이날 코스닥 거래량은 6억6576만주, 거래대금은 1조408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35개를 포함해 660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5개 등 294개 종목이 내렸다. 보합은 77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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