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개장초와는 달리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들어섰다. 강한 상승세로 출발했던 뉴욕증시가 장세를 비관적으로 보는 세력들의 매물출회로 주춤거리고 있다. 반도체산업의 반등기대와 맞물려 반도체주들의 강세가 두드러진 상태지만 장세에 확신을 갖지 못한 투자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뉴욕증시가 방향모색과정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22일 오전 10시 25분 현재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어제보다 0.23%, 4.26포인트 오른 1835.56포인트를 기록하고 있지만 다우존스지수는 약세로 밀려 어제보다 0.13%, 13.00포인트 하락한 10161.14포인트를 기록중이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 역시 어제보다 0.02% 하락한 상태다.
상승 대 하락종목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4대9, 나스닥시장이 15대9로 상승종목이 많지만 점차 하락종목이 늘고 있다.
뉴욕증시가 개장초의 낙관적인 분위기에서 조심스런 방향모색과정으로 접어들었다. 기본적으로 펀더멘털이 달라진 것이 없다고 보는 비관적인 매도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반등 자체가 쉽지는 않은 상황이다. 반도체주들의 강세를 이어지고 있지만 시장참여자들이 전반적으로 장세에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어제 오후 반도체 장비 및 재료협회(SEMI)가 발표한 7월중 주문-출하비율, 이른바 "book-to-bill ratio"가 호조를 보인 것이 반도체주들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79% 오른 상태다.
SEMI는 어제 오후 7월중 주문이 3개월째 증가세를 보이면서 주문-출하비율이 전월의 0.56에서 0.67로 높아졌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평가는 엊갈리고 있지만 일단 반도체주들이 반기는 상황이다. UBS워버그의 애널리스트 바이런 워커는 이 지표가 실제 반도체산업이 보고하고 있는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9월에는 주문이 다시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리먼 브러더즈의 애널리스트 에드 화이트는 3/4분기가 반도체 장비 주문의 바닥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4/4분기의 계절적 수요와 맞물려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모건스탠리 딘위터도 4/4분기에 반도체산업이 상승모멘텀을 되찾아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기술주 중에서는 반도체, 인터넷, 소프트웨어, 네트워킹 등 대부분의 업종이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점차 밀리고 있다. 기술주외에는 은행, 바이오테크, 유틸리티, 석유, 운송, 천연가스주들이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화학, 제약, 제지, 헬스캐어, 유통, 금 관련주들은 약세다.
인투잇의 긍정적인 실적전망과 함께 프루덴셜증권의 인투잇에 대한 투자등급 및 가격목표대 상향조정으로 인해 소프트웨어주들도 강한 오름세다. 골드만삭스 소프트웨어지수는 어제보다 1.53% 올랐다.
인투잇은 어제 장마감후 7월말로 끝난 4/4회계분기 주당손실이 29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동기의 8센트보다 손실폭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매출은 1억9천1백만달러로 전년동기의 1억6천2백만달러보다 크게 늘었다. 특히 인투잇은 내년 실적은 당초 예상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했다. 이에 따라 프루덴셜증권은 인투잇에 대해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하고 가격목표대도 기존의 38달러에서 44달러로 높혀 인투잇은 주가가 13.75% 급등한 상태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어제보다 2.79% 올랐고 아멕스 네트워킹지수도 1.89% 상승중이다. 골드만삭스 인터넷 및 소프트웨어지수 역시 어제보다 각각 1.69%, 1.53%씨가 오른 상태다. 나스닥시장의 빅3중에서 컴퓨터지수가 0.99%, 텔레콤지수도 0.34% 올랐고 바이오테크지수 역시 0.88% 상승중이다. 금융주들도 강세를 보여 필라델피아 은행지수가 0.77%, 아멕스 증권지수도 1.29% 올랐다. 그러나 S&P유통지수는 어제보다 0.03% 하락중이다.
나스닥시장의 거래량 상위종목중에서는 시스코 시스템즈가 0.87% 오른 상태고 선마이크로시스템즈 1.37%, 인텔 1.30%, 오러클 1.91%, 마이크로소프트 0.20%, 델컴퓨터 2.18%, 인투잇 13.75%, 넥스텔 커뮤니케이션 2.30%, 브로드컴 2.57%, JDS유니페이스 1.98%,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1.83%, 시벨 시스템즈 3.74%, 시에나가 1.00% 상승하는 등 대부분의 대형 기술주들이 강세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인 GM은 3/4분기 실적이 당초 예상대로 달성될 것이라고 확인하면서 GM의 CFO인 존 드바인은 오히려 애널리스트들의 예상보다 호조를 보일 가능성도 있다고 밝혀 주가가 1.97% 오르면서 1.30% 오른 인텔과 더불어 다우존스지수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이밖에 시티그룹, JP모건체이스 등 금융주들과 엑슨모빌 등이 강세다. 반면, 듀퐁, 휴렛패커드, 머크, 인터내셔널 페이퍼, SBC커뮤니케이션 등은 약세다.
광섬유장비업체인 시커모어 네트웍스는 4/4회계분기 주당손실이 12센트를 기록, 애널리스트들의 예상과 일치한데다 CS퍼스트 보스턴이 긍정적인 코멘트를 내놓아 주가가 3.20% 상승중이다.
한편 블룸버그TV가 53명의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베이 결과 27명이 오는 10월 2일 연방기금금리 25bp 추가인하를 점쳤고 26명은 추가인하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 전문가중 절반가량은 금리 추가인하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