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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별로 보면 고령층이 임시직 증가세를 이끌었다. 60세 이상에서는 1년 전보다 11만3000명 증가해 전 연령대에서 오름 폭이 가장 컸다. 특히 70세 이상이 8만4000명 늘어 60대보다도 증가세가 완연했다. 50대와 청년층(15∼29세) 임시직도 각각 7만4000명, 4만3000명 늘었다. 반면 30대(-1만명)와 40대(-1만3000명)에서는 감소했다.
지난 2월 취업자 가운데 임시직 비중도 고령층이 높았다. 60대가 70대보다는 낮았는데 정년퇴직 연령이 겹쳐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60대 취업자 425만9000명 가운데 상용근로자는 157만7000명으로 전체의 37.0%에 해당했다. 이어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106만6000명(25.0%), 임시근로자 84만7000명(19.9%) 순이었다.
반면 70세 이상(181만명)에서는 임시근로자가 76만명으로 42.0%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초고령 취업자 10명 중 4명은 임시직이라는 의미다.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56만6000명(31.3%), 상용근로자 27만9000명(15.4%)이 뒤를 이었다. 70세 이상 임시직 규모는 2월 기준 △2020년 48만7000명 △2021년 51만1000명 △2022년 58만명 △지난해 67만7000명 △올해 76만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인구 고령화와 더불어 정부의 직접일자리 사업도 영향을 준 것으로 관측된다. 통계청의 ‘2024년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이 가장 많이 늘어난 분야는 정부의 노인 직접 일자리 사업에 영향을 크게 받는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행정(9만 8000명)이었다. 정부는 올해 직접일자리 사업으로 상반기 114만명 채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1월 말 기준 당초 목표치의 104%인 74만7000명을 채용했다.